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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쓰나미에 증시 공황코스피 사상 첫 세 자리 수 낙폭태평양을 건너 온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광풍이 16일 한국 증시를 덮쳤다. 이 여파로 한국 증시는 공황을 넘어 혼수 상태에 빠져 신열을 토해내고 있다.진원지인 미국은 물론 유럽을 뒤흔들며 아시아를 관통한 '모기지 쓰나미'의 위력은 가히 상상력을 초월하는 초특급 핵폭풍이었다. 사정권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 금융시장이 오히려 밤 사이 불어닥친 쓰나미 회오리에 직격탄을 얻어맞았다. 이로 인해 코스피 시장이 마침내 정신을 잃고 기절한 것이다.이날 코스피 지수는 125.91포인트(6.93%)나 폭락한 1691.9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하루 낙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특별한 '해독약'을 투여하지 않고는 기력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광복절 하루 휴식을 취한 것이 오히려 독약이 됐다. 이틀분 해외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선물지수가 5% 이상 급락,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주식시장이 하루 종일 대혼란을 겪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는 오후 들어 지수가 전일대비 10% 이상 폭락한 상태로 1분간 거래가 지속됨에 따라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돼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 주식시장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06년 1월 이후 사상 두번째다.이날 코스닥 지수는 77.85포인트 내린 689.07포인트로 마감해 나흘째 하락하며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경제 | 석희열 기자.대신증권 기자 | 2007-08-16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