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1년에 5억원씩 소비... 대체 어디에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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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1년에 5억원씩 소비... 대체 어디에 쓰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8.25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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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3년8개월간 지출한 18억원 내역 밝혀라"... 조윤선 "청문회서 밝히겠다"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년에 평균 5억원씩을 소비하는 것으로 밝혀져 또다시 과소비 논란에 휩싸였다.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을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년에 평균 5억원씩을 생활비로 쓰는 것으로 밝혀져 다시 과소비 논란에 휘말렸다. 

조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국회에 제출된 조윤선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본인과 김앤장 법률회사 변호사인 배우자 그리고 두 딸 명의로 52억1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당시 2014년 재산 총액 46억9000여 만원보다 약 5억1000만원 늘어났다.

문제는 조 후보자 가족의 지출 규모와 소비 행태. 후보자 가족은 최근 3년 8개월 간 18억3000만원을 생활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년 평균 5억원, 한 달 평균 4159만원, 하루 평균 138만6363원에 해당된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여가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후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올해 8월까지 신고자료 등을 바탕으로 배우자와 합산한 수입 총액은 34억9000만원 그리고 세금이 11억원"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세금을 제외한 총 수입액은 23억4000만원. 여기서 증가한 재산 신고액 5억1000만원을 빼면 3년 8개월 간 18억3000원을 소비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해마다 5억원 가량을 생활비로 지출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을 발행한 금액은 부부가 합쳐도 2억30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2013년 6000만원, 2014년 5000만원 그리고 배우자 1억2000만원이다. 결국 16억원은 쓰임새를 알 수 없는 현금으로 지출했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 임명 당시에도 10년 간 세액을 제외한 부부합산 소득이 95억원이지만 재산신고액은 51억원으로 생활비로 44억원을 쓴 것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지나치지 않도록 면밀히 잘 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여전히 일반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출이 과도하고 특히 신용카드 신용액이 극히 적다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그림자'로 통하는 조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쳐 4.13총선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 참여한 뒤 이번에 문화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그런데도 2013년 여가부 장관 청문회 때와 똑같은 소비 지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조윤선 후보자는 2013년 여가부 장관 임명 이후 지금까지 3년 8개월 간 지출한 18억원에 대한 세부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매년 약 5억원씩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조윤선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 후보자 쪽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여가부 장관 임명 이후 지금까지 재산 증가 부분과 카드 사용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증빙 자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보자의 입장이 뭐냐고 묻자 "자료를 찾아 점검하고 정확하게 한번 살펴보자는 것이다. 충분히 준비해서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31일 예정돼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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