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국민의당, 조정자 콤플렉스 그만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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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국민의당, 조정자 콤플렉스 그만 벗어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8.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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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총공세... 야권의 우당으로 남을 지 회색지대서 새누리당 편들 건지 선택 압박
▲ 더민주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26일 국민의당을 향해 '회색지대' '조정자 콤플렉스'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에 대해 '회색지대' '호남민심' '새누리당과 공조' 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국민의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기 대변인은 먼저 "국민의당도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야권공조를 허무는 것이 호남 민심인가"라며 "되도 않는 조정자 콤플렉스는 그만 벗어라"고 말했다.

특히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 '추경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국민의당의 성과'라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런 표현을 써가며 우당을 압박하는 태도가 올바른 것인가. 여당 대표도 입에 담지 못하는 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국민의당에 할 말이 없어서 입 다물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면서 정권교체를 함께 이뤄야 하는 우당이었기 때문에 국민의 따가운 질문에도 참고 참았다는 것.

기 대변인은 "그 보답이 새누리당과 공조해 우리 당을 압박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경만 끝나면 다인가. 세월호는 어쩔 것인가. 백남기 농민 사건, 어버이연합 사건은 어찌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 사드 반대 표명하듯 국민과 야권 지지자들의 물음에 명확히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기 대변인은 국민의당에게 "야권의 우당으로 남아 공조를 유지할 것인지, 회색지대에 남아서 새누리당의 편을 들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다리 뻗고 꿀잠을 잘 수 있겠다'라고 한 페이스북 발언을 언급하며 "그게 여당 원내대표로서 할 소리냐"고 비판했다.

기 대변인은 "정진석 대표가 꿀잠자는 동안 국민들은 세월호 진상규명, 우병우 권력농단, 고단한 민생경제 때문에 밤잠 못 이룬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또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 핵심증인으로 거론되는 최경환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수석을 향해 "이 정부의 실세이고 조선해운업 사태의 책임자인 두 분은 청문회에 출석해야 한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서야 숨을 이유가 어디 있나. 권력의 장막 뒤에 숨어 책임을 모면하려는 태도는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민주는 두 핵심증인의 청문회 출석은 무산됐지만 운영위 등 상임위 활동을 통해 끝까지 책임을 추궁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기동민 대변인은 특히 "안종범 수석은 운영위 차원에서 청문회 수준 이상으로 추궁하고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인터넷 기자들과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국민의당을 겨냥해 "제3당은 대선이 끝나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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