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세론 속에 이종걸·김상곤 막판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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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세론 속에 이종걸·김상곤 막판 뒤집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8.27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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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당대회 오늘 오후 개막... 대의원 상대 현장 연설이 승패 가를 듯
▲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내년 대선 경선을 관리할 당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내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다.

2018년 8월까지 임기 2년의 당대표와 함께 여성·청년·노인 등 부문별 최고위원도 선출한다. 시도당 위원장 간 호선을 통해 선출하는 권역별 최고위원에는 김영주(서울)·전해철(경기)·최인호(부산) 의원과 김춘진 전북도당 위원장, 심기준 강원도당 위원장이 확정됐다.

이날 전당대회 하이라이트는 역시 추미애-이종걸-김상곤 후보가 맞붙고 있는 당대표 경선.

더민주 8.27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은 전국대의원 1만4272명, 권리당원 19만9401명이다.

당대표 경선은 '대의원 45%(현장투표, 이메일투표(재외국인))+권리당원 30%(ARS투표)+여론조사 25%(당원 10%+국민 15%)'로 이뤄진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외국민대의원 인터넷투표와 권리당원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 국민·당원 여론조사는 끝났다. 전대 당일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세 사람 모두 야성이 강한 정치 지도자라 누가 당대표가 되든 제1야당의 모습은 지금과는 확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양법대를 나온 추미애 후보는 만 21년 전 오늘(1995년 8월 27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판
사직을 그만두고 정치에 입문한 정통 야당 정치인이다. 서울대 출신인 김상곤·이종걸 후보는 대학 다닐 때 학생운동을 하며 전투력을 키웠다.

저마다 다른 색깔과 장점을 지닌 세 후보는 선거운동 내내 선명성 경쟁을 벌이며 대정부 대여 관계에는 한결같이 강경 노선을 예고했다.

어느 후보가 대표가 되더라도 당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당의 입장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여 관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강한 야당, 선명 야당' 깃발을 들고 있는 후보들은 당대표에 당선되면 당 정체성 혼란에 실망해 이탈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대여 전선에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 세월호, 서별관회의, 백남기 농민 사건, 어버이연합 등 현안과 관련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와 달리 보다 선명하게 박근혜 정부에 각을 세울 걸로 보인다.

대세론이냐, 견제론이냐.

친문(친문재인)계의 지원을 받으며 대세론을 등에 업은 추미애 후보는 당내 화합과 통합을 강조하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비주류의 이종걸 후보는 추미애 대세론에 강하게 제동을 걸고 있다.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당중심 대선승리'을 내세우고 있는 김상곤 후보는 호남 지지 복원을 바닥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대학 교수 67명의 지지선언도 이끌어냈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만여 명의 대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되는 세 후보의 현장 연설이 당대표 경선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어느 후보가 뜨겁게 달아오른 대의원들의 가슴을 격동시키느냐가 승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 예비경선에서처럼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다. 더민주 당대표 경선 결과는 이날 오후 6시30분께 나올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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