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산업은행 출신 낙하산 인사들이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에 대거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7일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국내계열사 산업은행 출신 취업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간 대우조선 7개 계열사에 10명의 산업은행 출신 직원이 대표이사, 감사, 사내이사 자리를 받아 재취업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11개 계열사의 63.3%에 이르는 수치로 1년에 1명꼴로 낙하산 인사가 내려간 셈이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로 현재 49.7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2015년 이전에는 31.46%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그만큼 대우조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얘기다.
이 같은 산업은행의 낙하산 인사 행태에 일각에서는 공적으로 만들어진 권력을 사익에 사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박용진 의원은 "산업은행 낙하산 인사의 대거 포진은 대우조선해양 뿐만 아니라 그 계열사에까지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는 증거"라며 "이러한 산업은행의 부도덕함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 담당부서장 자격으로 대우조선해양에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인원들의 감사위원회, 이사회 불출석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0년 간 산업은행 담당부서장을 대우조선해양에 기타비상무이사로 감사위원을 겸직시켰다. 하지만 박 의원이 출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역할만 맡았을 뿐 실제 회의에는 대거 불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