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3사, 해외자원개발 이자비용 혈세 5조2300억원 낭비
상태바
자원3사, 해외자원개발 이자비용 혈세 5조2300억원 낭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9.27 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 부실사업은 광물공사 암바토비·석유공사 하베스트...박정 "반드시 책임 물어야"
▲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됐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공사(자원3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따른 이자비용으로 5조2300억원의 국민 혈세가 새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공사(자원3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따른 이자비용이 5조23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경기 파주을)은 27일 "자원3사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MB정부 시절 무분별하게 해외자원개발에 나선 자원3사는 천문학적 금액의 이자를 부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석유공사는 캐나다 하베스트, 다나, 앵커 등의 사업에서 3조2000억원, 광물공사는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 사업과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 사업 등에 6700억원 가량의 이자를 부담했다. 또 가스공사는 1조3600억원을 부담했다.

광물공사는 대표적 부실사업인 암바토비에서 5500억원 가량을 부담해 자원3사 단일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이자를 부담했다. 그 뒤는 4500억원으로 석유공사의 대표적 부실사업인 하베스트가 차지했다.

하베스트 사업은 MB정부 당시 석유공사가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하베스트사를 시세보다 비싼값에 사들여 적자만 보다가 헐값에 매각한 대표적인 부실사업이다.

2016년 현재 자원3사는 해외자원개발에 25조4000억원을 투자해 5조6000억원을 회수했다. 결국 회수금액 대부분을 이자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2015년 기준 자원3사의 지급보증금액은 74조6700억원에 이르고 광물공사는 지난해와 올해 암바토비 사업과 관련해 1200억원을 대납하기도 했다.

박정 의원은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에 따른 피해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데 실무자들 외에는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자원개발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실패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