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인구수 감안 잠재적 위험도 후쿠시마의 3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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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원전, 인구수 감안 잠재적 위험도 후쿠시마의 39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9.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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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관리 및 대책 세워야"... 한수원 "원전 위험도는 인구수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 더민주 박정 국회의원은 27일 원전 위험성을 상기시키며 당국은 원전 추가 건설에 앞서 구체적인 사고 관리 계획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인구수를 감안해 원전의 잠재적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부산 기장군 고리가 후쿠시마에 비해가 40배 가까이 잠재적 위험도가 높은 걸로 나타났다.

고리의 경우 사고 시 치명적인 피해를 입는 원전 30km 반경에 382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27일 "그린피스 등 시민단체와 원전 분야 전문가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수호기 부지의 잠재적 피해는 고리가 후쿠시마에 비해 39.5배, 월성이 7.8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원전 당국은 사고 위험을 보수적인 차원을 넘어 매우 심하게 과소평가한 후 원전이 안전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지 말고 원전 추가 건설에 앞서 구체적인 사고 관리 계획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쪽은 원전의 위험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원전의 위험도는 인구수뿐만 아니라 해당 발전소 안전 설비 등의 수준과 자연재해 발생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전용량과 주변 인구만을 단순 고려해 리스크를 평가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최근 법제화된 사고관리계획서(중대사사고 포함)를 규정에 따라 수립해 사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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