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지난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된 가운데 국민 절반은 '김영란법'으로 더치페이(각자 내기) 문화가 확산될 걸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김영란법' 시행 후 '더치페이' 문화 확산 여부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이 50.7%로 '우리 문화에서는 잘 안 될 것'이라는 의견(35.9%)보다 많았다. '잘 모름'은 13.4%.
모든 연령층에서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특히 40대(확산될 것 54.8%, 잘 안 될 것 34.6%)에서 가장 우세했다. 이어 30대(53.9%, 37.0%), 50대(51.2%, 37.1%), 60대 이상(49.7%, 37.6%), 20대(43.5%, 32.6%)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학생을 제외한 모든 직업군에서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사무직(확산될 것 58.6%, 잘 안 될 것 34.2%)에서 가장 많았고 노동직(56.0%, 35.9%), 가정주부 (49.5%, 37.0%), 자영업(46.0%, 29.9%) 순이었다. 학생 계층(확산될 것 43.3%, 43.8%)에선 두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확산될 것 58.0%, 잘 안 될 것 30.9%), 더민주 지지층(51.7%, 34.7%), 새누리당 지지층(50.9%, 40.9%), 무당층 (47.9%, 31.4%), 정의당 지지층(44.0%, 36.2%)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확산될 것 54.0%, 잘 안 될 것 39.2%)에서 '더치페이 문화가 확산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중도층(53.4%, 36.2%), 진보층(52.1%, 34.6%) 순을 보였다.
이 조사는 지난 28일 하루 동안 만 19세 이상 국민 52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앱(40%), 유선(21%)·무선(39%)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9%)와 유선전화(21%) 병행 임의전화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6%(총 통화 8009명 중 52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