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 정상화 위한 3단계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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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회 정상화 위한 3단계 해법 제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09.29 11:3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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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유감표명~새누리당 국감 복귀~이정현 단식 해제'... 통할까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국회의장 유감표명~새누리당 국감 복귀~이정현 단식 해제'의 국회 정상화 해법을 제시하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빠른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국회의장 유감 표명~새누리당 국정감사 일정 참여~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단식 해제'의 3단계 국회 정상화 해법을 제시하고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의 결단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지금 국회는 마주보고 기차가 달리고 있는데 어느 지점에서 충돌을 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이정현 대표는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죽어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고, 정세균 국회의장도 "헌법과 국회법을 어기지 않았기 때문에 사과와 유감 표명을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두 입장이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누가 죽거나, 누가 사퇴하는 것은 정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항상 대화와 타협을 하면서 조정하는 것이 정치이고 국회"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당은 어려운 여건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교차 면담을 하면서 현 상황을 풀어나가려고 했다.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어느 한 쪽에서 그 타협안을 거부함으로서 지금까지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저렇게 양당이 극단적으로 대립을 한다고 하면 지금 현재로서는 어떠한 조정안을 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리당은 오늘 냉각기를 갖고 한번 지켜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

박 위원장은 먼저 이정현 대표의 단식농성을 언급하며 "사상 초유의 집권여당 대표의 비공개 단식, 참 어려운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꽉 막힌 정국을 풀 해법을 묻는 질문에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저렇게 감정적으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당이라도 전처럼 그런 중간지대 역할을 해서 풀어보려고 하지만 어제는 너무 급속하게 일어나고 강하게 진전되기 때문에 룸(공간)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유감 표명과 국정감사 일정 정상화, 이정현 대표 단식 해제 순의 해법을 내놨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도 이성을 찾아서 요구를 해야 되지만 국회의장께서도 '자, 당신들이 그렇게 생각했다고 하면 유감스럽다. 앞으로 가급적 중립적 위치에서 국회를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이 정도 하면 새누리당도 이해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민을 보고 대승적으로 결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렇게 해서 국정감사 일정 등 국회가 정상화되면 그 다음에 이정현 대표의 단식을 풀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오늘내일이 그냥 넘어가면 이제 국정감사는 다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일정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오늘내일이 중차대한 터닝포인트이기 때문에 이정현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의 각성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강경파들은 돈을 걷어서 신문 광고를 낼 것이 아니라 국회로 돌아와서 국정감사에 임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태도는 전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날도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이 잇따라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 들러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당 대표의 단식과 국정감사 불참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새누리당은 또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와 허위 공문서 작성·유포' 등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했다.

특단의 결단이 나오지 않고는 강 대 강으로 맞붙고 있는 두 세력의 극한 대치는 좀처럼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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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준수 2016-09-29 16:05:34
비타협, 일방통행 및 법을 밥먹듯이 어기는 자를 먼저 처벌한 후에....

궁민이 2016-09-29 14:23:52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박지원이 제일 낫다.

새누리당.....
날마다 국민지지 떨어지는 소리 들리나???

궁민이 2016-09-29 14:23:47
썩어도 준치라고...
그래도 박지원이 제일 낫다.

새누리당.....
날마다 국민지지 떨어지는 소리 들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