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20~30대 젊은층까지 경마 늪에 끌어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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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20~30대 젊은층까지 경마 늪에 끌어들이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10.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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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행성 조장하는 도심 카페식 장외발매소 추진... 김한정 의원, 전면 재검토 촉구
▲ 국회 농해수위 더민주 김한정 의원은 6일 마사회가 20~30대 대상 도심 카페식 장외발매소를 추진하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한국마사회가 20~30대 젊은층을 경마에 끌어드리기 위해 수도권 도심에 카페형 장외발매소를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해수위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6일 "마사회가 이용객의 노령화로 인한 수익 감소를 줄이기 위해 20~30대 젊은이들을 고객층으로 흡수하여 장기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겠다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서울 압구정동과 강남 등 수도권 도심에 카페 형태의 소형 장외발매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지난 5월 '소형 장외발매소 모델 정립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이를 토대로 수도권 도심에 카페 형태의 소형 장외발매소 설치를 위한 대상지를 직접 물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마사회가 장기 수익 창출을 위해 20~30대 젊은층을 공략, 도박의 늪으로 빠뜨리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용역보고서에는 '△성인/미혼인 20~30대를 소형 장외발매소에 진입시켜 경마에 대한 친근감을 유도 △(10년 후) 소형 장외발매소에 진입시킨 20~30대가 경마에 친근감이 형성된 자녀를 둔 30~40대가 되어 본장(경마장)으로 가족과 함께 유도 △(20년 후) 경마게임에 익숙한 40대 이상이 되어 중대형 장외발매소로 유도해 마사회 수익 창출' 한다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황이다.

마사회는 또한 이를 위해 3단계의 시행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용역 추진을 통해 명분을 만들고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소형 장외발매소 확대를 위해 소형 장외발매소를 장외발매소 총량에서 제외하는 법 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소형 장외발매소는 경마는 도박이라는 국민적인 인식을 카페형태로 포장해 숨기려고 하는 시도"라고 규정하고 "마사회는 소형 장외발매소 설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입장을 듣기 위해 한국마사회에 답변을 요구했지만 마사회는 응하지 않았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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