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일가 땅 월드컵경기장 47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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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일가 땅 월드컵경기장 47개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10.22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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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 국감서 주장... 이 후보 쪽 "이 후보와 관계없는 땅"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47개 면적에 달한다는 주장이 22일 국세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85만9000여 평에 달한다는 주장이 22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나왔다.

국회 재경위 소속 박영선(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이날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후보와 그 친인척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85만9000여 평으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47개 건립 면적과 맞먹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이 후보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은 ▲이 후보 1100여 평 ▲부인 김윤옥씨 100여 평 ▲맏형 이상은씨 1만6600여 평 ▲둘째형 이상득 의원 2만1000여 평 ▲처남 김재정씨 66만9000여 평 ▲이지형씨(이상득 의원 아들) 14만5000평 ▲최신자씨(이상득 의원 부인) 5000여 평 등이다.

박 의원은 "이 방대한 부동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매입자금 출처 조사는 했는지, 또 각종 세금은 제대로 납부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시장 시절 악덕 체납자들로부터 세금을 걷기 위해 38기동팀이라는 특공대를 운영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세금 체납으로 6번이나 재산 가압류를 당한 상습 체납자"라며 "더욱이 등록세와 교육세를 내지 않으려고 자신이 사는 집 건물을 12년 동안 등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후보 일가의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 땅은 93년 당시 국회의원이던 이명박·이상득 형제 공직자재산등록 직전에 제3자 명의로 넘어갔다가 99년 8월 다시 이상득 의원 아들에게도 넘어 왔다"며 "이곳은 은평뉴타운으로 지정돼 수억원의 매매 차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후보 일가는 땅을 사기만 하면 대형 호재가 터져 돈방석에 앉았다"며 "이를 우연의 일치로 보기에는 그 빈도가 너무 많고 시기도 절묘하다. 이 후보와 그 일가는 땅투기의 귀재인가, 천운을 타고난 가문인가"라고 비꼬았다.

이 후보 일가의 땅 투기 의혹해 대한 세무조사 요구에 대해 전군표 국세청장은 "대부분의 부동산 취득일이 80년대에 이뤄진 것이고 개별납세자에 대한 자료는 공개할 수 없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 일가의 85만여 평 땅 소유 주장에 대해 "지난 당내 경선에서 일부 언론과 박근혜 전 대표 쪽에서 문제 제기했던 것으로 대부분 처남 김재정씨가 소유하고 있는 임야이며, 이는 이 후보와 관계없다는 것이 검찰 조사 드러났다"고 해명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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