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바이올업체 특혜제공 의혹...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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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바이올업체 특혜제공 의혹... "사실 아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14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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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의원 "기술력 없는 업체에 기술보증서 발급"... "기술특허 3건 있었다" 해명
▲ 국회 정무위 더민주 정재호 의원은 14일 기술보증기금이 기술력이 없는 특정 업체에 기술보증서를 발급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국회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14일 기술보증기금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지인의 바이올업체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기술보증기금이 지난 2009년, 2013년, 2015년 3차례에 걸쳐 바이올시스템즈라는 특정업체에 기술보증서를 발급해주는 과정에서 강만수 전 은행장의 압력에 의한 특혜가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기술보증기금이 정 의원실에 제출한 바이올시스템즈 보증내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4000만원을 시작으로 2013년 4억5000만원, 2015년 2억5500만원의 기술보증서를 발급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보증서를 발급하는데 기술력이 인정되는 업체의 경우에도 1주일 이상 걸리는데 바이올시스템즈에는 하루 이틀 만에 보증서가 발급됐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바이올시스템즈의 2013년 8월 5일 신청건의 경우 신청한 지 단 하루 만인 8월 6일 보증서가 발급됐으며 2015년 5월 19일 신청건의 경우 이틀 만에 결제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최근 검찰수사 과정에서 기술력 전혀 없음에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44억원의 연구 개발 사업비를 투자 받았다며 업체가 대표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따라서 기술보증기금이 현장조사를 거치고도 기술보증서를 발급한 사실만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재호 의원은 "당시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강만수 전 행장의 측근이기 때문에 이같은 특혜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3년 바이올시스템즈가 기술보증을 받을 당시 기술보증기금 수장은 김정국 이사장이다. 김정국 전 이사장은 강 전 은행장과 함께 '금융권 MB(이명박 전 대통령)의 남자'로 불린 인물이다.

또 2014년 1월부터 기술보증기금을 이끌고 있는 김한철 이사장은 산업은행 출신으로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 부행장으로 발탁했다.

이에 대해 기술보증기금은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기술보증서가 발급되는 데 사흘이 걸린다"면서 "그런데 바이올시스템즈는 상담하고 신청하고 결제까지 이뤄지는데 20일 정도 걸렸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또 '해당 업체가 기술력이 전혀 없는데도 기술보증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당시 이 업체는 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고 우리는 그 기술특허를 보고 평가해서 보증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바이올시스템즈는 강만수 전 행장이 산업은행장이 되기 전부터 기술보
증기금과 거래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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