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안보 해치는 그들이 바로 종북" 정부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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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가안보 해치는 그들이 바로 종북" 정부에 직격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17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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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사드 배치 방침 맹비판... 사드 반대 '희망버스' 제안
▲ 이재명 성남시장은 16일 저녁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백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와 김천에서 잇따라 열린 사드 반드 촛불집회에 참석해 "사드는 안보의 이름으로 안보를 해치는 정책"이라며 박근헤 정부가 밀어붙이는 한반드 사드 배치 방침을 정면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방침을 "안보의 이름으로 안보를 해치는 정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16일 저녁 성주와 김천에서 각각 열린 사드배치 반대 촛불문화제에 잇따라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사드 반대 '희망버스'를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사드는 우리가 모두 아는 것처럼 고고도미사일을 종말부에서 막기 위한 것인데 북한에서 대한민국 수도까지 40킬로미터밖에 안된다"며 "저고도 미사일이면 되는데 국방부 장관은 혹시 북한이 고고도 미사일을 고각으로 쏠 수 있다며 사드 배치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바보라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바보로 알기 때문"이라고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이 시장은 "외교, 통일, 국방 등 모든 국가정책은 오로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과 국가발전을 위해서만 행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드는 대한민국 안보에 아무 도움도 안될 뿐 아니라 미국, 일본 심지어 북핵 미사일 개발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가 깨짐으로써 북한이 반사이익을 보는 정책"이라며 사드 반대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재명 시장은 특히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시민을 종북으로 모는 행태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은 특히 16일 저녁 열린 '사드반대 결사반대 김천시민 촛불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를 향해 "국가안보를 해치는 그들이 바로 종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시장은 이 자에서 사드 반대 투쟁을 국민의 승리로 이끌기 위해 '사드 반대 희망버스'를 제안하기도 했다.
ⓒ 데일리중앙

이 시장은 "진짜 종북은 방위비리 저질러 국방력 약화시키고 북한을 이롭게 하는 자들"이라며 "또 자기의 사적 이익과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국민을 종북으로 모는 자가 진짜 종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한민국 안보에 아무런 도움 안되는 사드배치를 국회 동의나 국민적 합의 없이 강행하며 국가안보를 해치는 그들이 종북"이라고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재명 시장은 사드 배치 반대를 '두려움과의 전쟁'으로 봤다.

이 시장은 "우리는 미국이나 청와대, 대한민국 지배권력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싸워 이길 수 있을까, 우리가 싸우다 피해보지 않을까'하는 열패감, 무력감, 두려움과 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를 뜯어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두려움을 이기는 싸움을 시작하자. 친구, 이웃,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민들이 국민 다수와 함께 싸우면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실천과 연대를 강조했다.

아울러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해 전국에서 모였던 희망버스를 거론하며 이른바 사드 반대 '희망버스'를 제안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오늘 성남에서 자발적으로 희망버스를 타고 시민들이 성주와 김천에 왔다"면서 "그런 희망버스, 평화버스가 10대, 100대, 1000대로 늘어나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고 성주와 김천 시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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