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 "대통령님의 친구관계에 대해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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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대통령님의 친구관계에 대해 잘 모른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0.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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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서 노회찬 의원의 '최순실씨와 대통령' 관계 질문에 답변
▲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2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나와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2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 나와 야당으로부터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른다"고 말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핵으로 꼽히는 이 비서관은 이날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감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사이는 어떤 사이인가, 그냥 아는 사이인가, 절친한 사이인가'라고 묻자 "제가 대통령님의 친구관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서관은 "그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제가 따로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노회찬 의원은 5공 청문회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편히 살려고 시키는 대로 했다"고 강제모금을 시인했던 증언을 언급하며 미르재단 강제모금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실"이라며 강제모금 의혹을 부인했다.

노 의원은 이어 "박병원 경총 회장이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들 발목을 비틀어서 400억~500억원을 순식간에 모았다'고 말한 2015년 11월 6일 당시 안종범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다"며 "누가 보더라도 전경련과 통하는 일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이 맡을 가능성이 높은데 박병원 회장 발언이 최근 보도된 이후 박병원 회장과 통화한 적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종범 수석은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없어 통화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노 의원은 "그럼 사실도 아닌 얘기를 경총 회장이 발언했다면 왜 그런 잘못된 얘길 했냐고 묻고 '취소하라'거나 '사과하라'거나 해야 하지 않나, 당연히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노 의원은 "(박병원 회장의) 이 발언을 듣고서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종범 수석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

노회찬 의원은 끝으로 "어제 대통령이 하신 말씀 중에 '민간이 앞장서고 정부가 지원한다'고 했는데 이 민간이 누구인가"라며 "'민간이 앞장서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말은 최순실씨가 앞장서고 정부가 지원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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