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번에는 종북공세 뿌리뽑고 끝장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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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번에는 종북공세 뿌리뽑고 끝장을 보겠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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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처럼 나의 길을 가겠다'... "이대로 가면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은 비극으로 끝날 것"
 "우리가 새누리당처럼 북한과 내통해 우리 군에 총질해달라는 반역죄라도 지었습니까? 사악한 종북공세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겠습니다."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우리가 새누리당처럼 북한과 내통해 우리 군에 총질해달라는 반역죄라도 지었습니까? 사악한 종북공세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겠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에 기대 총력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대해 '사악한 종북공세'로 규정하고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제목의 긴 글을 올려 회고록 파문과 관련해 최근 여권의 공세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남북문제에 관한 한 저도 참여정부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으며 진도를 더 못낸 것이 아쉬울 뿐 오점으로 남을 일은 전혀 없다"며 "집권 9년 동안 남북관계를 완전히 파탄낸 새누리당과 비교하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남북관계의 황금기를 연 참여정부의 모든 성과를 까먹은 새누리당은 부끄럽지 않냐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있던 참여정부 시절인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과정과 관련해 "10년 전 일인데다 회의록 등의 자료가 제게 없으므로 제가 모든 일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 말에 의하면 저는 당초 결의안에 찬성하자는 입장이었다가 결국 다수의견에 따랐다고 한다.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기술을 봐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회의 결론이 기권이었다는 것만 기억날 뿐 처음에 찬성을 주장했었다는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이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구동성으로 왜 이미 결정된 사항을 자꾸 문제 삼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는 기술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송 전 장관이 주장하는 시기 전에 이미 기권 방침이 결정됐었다는 뜻이라는 것. 또 그가 이미 결정된 사항을 뒤집기 위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 거듭 문제 삼았다는 뜻이라고.

문 전 대표는 송민순 전 장관에 대해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마치 제가 주재하여 (기권) 결론을 내린 것처럼 기술하는 중대한 기억의 착오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23일 페이스북에 '저의 길을 가겠습니다' 제목의 글을 올려 새누리당의 종북공세를 정면 반박했다.
ⓒ 데일리중앙

도대체 누가 문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새누리당처럼 북한과 내통해 우리 군에 총질해달라는 반역죄라도 지었냐"며 "10년 전 일에 대한 한 사람의 주관적인 회고록을 가지고 한 건 잡았다는 듯이 구시대적 색깔론을 들이대며 혹세무민하는 행태,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을 향해 "뒷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끝까지 계속해도 좋다. 새누리당의 어떤 공격에도 맞설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제에 망국적이고 소모적인 종북논란을 기필코 뿌리 뽑고야 말겠다"며 "조만간 민주정부 10년과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의 안보성적을 정확하게 비교해 누가 안보 무능세력인지 분명히 말씀드릴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햇다. 

문 전 대표는 이번 회고록 논란의 본질은 비선실세의 권력형 비리 의혹인 '최순실 게이트'를 덮기 위한 어설픈 색깔론 공세라고 주장했다.

이대로 가면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은 비극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스스로 권력형 비리를 철저하게 파헤치고 국민께 용서를 구하면서 남은 임기동안 민생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만이 살 길이란 것을 박 정권에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했다.

국민을 편 가르고 증오하게 만드는 새누리당의 사악한 종북공세에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 더 이상 구시대적 색깔론이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결연한 의지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평생을 색깔론과 싸우며 지금보다 더한 음해와 중상을 이겨내고 끝내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다지는데 헌신한 김대중 대통령처럼 저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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