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권력에 의해 이뤄진 개헌 모두 실패했다"
상태바
정세균 "권력에 의해 이뤄진 개헌 모두 실패했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0.24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세균 국회의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논의 제안에 대해 "권력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개헌은 모두 실패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카드들 갑자기 들고 나온 데 대해 "권력의 필요에 의해 이뤄진 과거의 개헌은 모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개헌의 '개'자만 꺼내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던 박 대통령이 임기말 갑자기 개헌 주장하고 나선 데 대해 '어이없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김영수 국회대변인 논평을 통해 "대통령께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 개헌 논의의 물꼬를 터 준 것에 대해 평가한다"면서 개헌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맡겨달라고 했다.

정 의장은 "개헌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20대 국회의 시대적 사명"이라며 "이번 개헌은 철저하게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하는 '상향식 개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상향식 개헌'이 될 수 있도록 개헌 특위 구성 등에 대해 여야가 협력해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고 개헌에는 손을 떼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