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4.19 민주영령들의 뜻 오늘에 되새겨야"
상태바
정치권 "4.19 민주영령들의 뜻 오늘에 되새겨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4.19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권은 19일 4.19 혁명 49돌을 맞이하여 "49년 전 서슬 퍼런 독재의 총칼 앞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난 선배 민주영령들의 뜻을 오늘에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주요 정당들은 일제히 대변인 논평을 내어 불의에 항거한 4.19 혁명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야 한다며 4.19의 뜻을 기렸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그 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가야할 올바른 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열었다"며 "민주영령의 희생을 빛내는 일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더욱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그 날의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함성과 발걸음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한 길로 이어지도록 국민적 지혜로 모아가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4.19 정신을 더욱 승화 발전시켜, 시대와 역사적 사명인 선진 대한민국을 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세월은 49년이 흘렀지만 '자유의 비밀이 용기'라던 그때의 외침은 여전히 유효한 현실"이라며 "4월 봄날, 그 찬란하고 화려한 봄 햇살 아래로 쓰러져간 선배들은 우리의 현실을 보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계실까"라고 미완으로 끝난 혁명을 안타까워 했다.

노 대변인은 "49년이 흘려 이제는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릴 것 같지 않았던 민주주의는 이제 막 돋아나고 있는 4월의 새싹처럼 여리고 나약한 존재로 우리 앞에 서 있다"며 "제도화되지 못한 민주주의, 오만과 독선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권력, 또 그에 맞서기 위해서는 여전히 용기가 필요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반세기 만에 우리 대한민국이 눈부신 경제 발전을 하고 정치·사회적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이 위대한 혁명가들의 거룩한 희생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며 "49년 전 오늘, 그날의 함성과 정신을 새록새록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오만과 독선으로 장기집권을 꾀했던 자들을 물리치고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다시 세웠던 우리 선조들 앞에서 우리는 오늘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망연자실한다"며 "'나밖에 없다'는 오만과 독선이 50년 후인 오늘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명박 정권을 질타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비록 미완의 혁명에 그쳤지만 4.19는 5.18 광주민중항쟁과 6.10 민주화항쟁으로 되살아났으며 지난해 국민들의 광범위한 촛불참여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일깨운 출발점인 4.19 정신은 시대를 거꾸로 되돌리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19혁명정신을 올곧이 계승하기 위해서라도 거꾸로 가는 심각한 민주주의 후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그것의 첫 번째 분수령은 4.29 재보선에서 반드시 MB정권을 심판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