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신건 "연대를 넘어 연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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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신건 "연대를 넘어 연합으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19 14: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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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맞서 공동전선... 민주당 개혁 사전 포석

민주당 지도부 겨냥한 정동영-신건 연합
민주당의 4.29 재보선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전주 덕진의 정동영 후보(왼쪽)와 완산갑의 신건 후보가 19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연합을 뛰어넘는 정책 연합을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의 4.29 재보선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전주 덕진의 정동영 후보와 완산갑의 신건 후보는 19일 선거 연대를 넘어 정책 연합을 선언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전주 객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들에게 희망과 변화를 주기 위해 선거기간 일시적 연대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연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정-신 연합은 향후 민주당 개혁을 염두에 둔 사전 포석으로 여겨진다.

이들은 "골고루 잘사는 대한민국을, 잘사는 전주를 만들겠다는 전주 시민 여러분의 꿈은 바로 정동영과 신건의 꿈"이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 정동영과 신건 두 후보가 손을 마주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 시민들의 설움을 이겨내기 위한 모든 공약은 정동영과 신건 두 사람의 확고한 약속이며 행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연합은 광범위한 지지자의 연합, 바로 전주 시민의 연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또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전주 시민 여러분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전주 시민 여러분이 정동영과 신건 연합에 힘을 모아준다면, 민주당의 가치를 복원하고, 민주개혁세력의 구심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민주당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변화를 전주에서 전주 시민들의 선택으로 시작하자고 역설했다.

정-신 두 후보는 마지막으로 "정동영과 신건 연합의 승리는 전주 시민의 승리가 될 것이며, 전주 시민의 승리는 곧 민주 개혁세력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정동영, 신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경전라사 사거리를 시작으로, 덕진공원, 코아백화점, 중앙시장 등 전주 시내를 돌며 합동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두 무소속 후보의 연합에 대해 민주당은 배반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특히 정동영 후보에 대한 분노의 세기가 컸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민주당은 어머니였으며, 어머니는 모든 것을 바쳐서 아들을 키웠다"면서 "그런데 장성한 아들이 어머니 가슴에 비수를 들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 대변인은 "모든 사람이 어머니에게 등을 돌려도 하늘아래 딱 한사람 아들 만은 그래서는 안 된다"며 "모든 사람이 민주당을 떠나도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깃발을 부여잡고 민주당에 남아 있어야 할 사람이 바로 정동영 후보"라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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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들판 2009-04-19 19:07:12
결국 한사람이 죽을 수밖에 없는 숙명의 선거인 것이다.
잔인한 4월이 될 것이다.

호남들판 2009-04-19 19:06:30
배신의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궁금하군.
민심은 천심과도 같은거 누가 누구를 배신햇는지는 유권자만이 알고 심판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정동영이 낙선하면 일생 일대의 정치 위기를 맞을 것이다.
더이상 회복 재기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정세균 역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다면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 없을 것이다. 텃밭인 호남까지 무소속에 내준다면 더이상 당권을 지키기도 버거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