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6.29선언 내놔도 모자랄 판에 4.13호헌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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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6.29선언 내놔도 모자랄 판에 4.13호헌 조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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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일방적인 개각 맹비난... 야3당, 국회 인사청문절차 응하지 않기로
▲ 야3당 원내대표들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개각을 "국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국회 인사청문절차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오른쪽)은 "6.29선언을 내놔도 모자랄 판에 4.13호헌 조치를 했다"고 박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를 지명하는 등 일방적으로 개각을 단행한 데 대해 "6.29선언을 내놓아도 모자랄판에 4.13호헌 조치를 내놓았다"고 맹비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회담 사전 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진상을 밝히고 거취를 고민해야 할 심각한 상황에서 '마이웨이'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나섰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야3당은 한 목소리로 대통령에 의한 일방적인 국무총리, 국무위원 임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오더라도 절차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새누리당 홀로 인사청문회를 여는 진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총리 지명 강행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도발이며 야당과 한판 붙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미 밝혀진 것만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그 직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데 무슨 총리 지명 강행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원내대표는 특히 "지금은 총리를 임명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할 때"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압박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을 호칭없이 '당신'이라 부르며 "당신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며 대한민국의 헌법을 파괴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제 정의로운 투쟁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국민이 외치고 있는 "대통령은 하야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장외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여 게이트 정국에 큰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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