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퇴진' 야당 일제히 상승... 새누리당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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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퇴진' 야당 일제히 상승... 새누리당 '급락'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1.07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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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3% 지지율로 새누리와 11%포인트 이상 격차 벌려... 국민의당도 강세 유지
▲ 11월 1주차 정당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야당의 지지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5주 연속 하락하며 2012년 4월 19대 총선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

정권퇴진 투쟁을 예고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30%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다.

내각 인선 철회와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며 강경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의당도 3주 연속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를 보였다.

원내 정당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는 정의당 또한 호남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상승했다.

반대로 지도부 거취 문제를 두고 당 내홍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는 새누리당은 5주 연속 하락하며 2012년 19대 총선 이후 최저 지지율을 다시 갈아 치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11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오른 33.0%를 기록했다.

대통령 퇴진 등 강경론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하며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5.5%포인트에서 11.6%포인트로 크게 벌리며 선두를 이어갔다.

영남권과 서울, 30대, 진보층에서 주로 올랐고 강원 지역마저 민주당으로 돌아서며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도부 거취 문제를 둘러싸고 내홍이 격화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4.3%포인트 내린 21.4%로 5주 연속 내렸다. 지난주에 기록했던 2012년 4월 19대 총선 이후 최저 지지율을 연이어 경신하며 민주당과의 격차가 1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다만 주후반 박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와 새누리당 의원들의 대국민 사죄문 발표가 있었던 4일에는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대구·경북과 충청권, 60대 이상과 30대, 보수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주로 내렸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밀려 2위나 3위에 머물렀고 선두를 유지한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에 해당지역 오차범위 안에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리 등 내각 인선 철회와 박 대통령 탈당을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충청권과 경기·인천, 20대와 40대, 보수층에서 주로 상승했다. 지난주에 견줘 1.6%포인트 오른 15.8%를 기록, 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10%대 중반을 넘어섰다.

하지만 광주·전라에서는 10주 연속 여전히 민주당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 정당으로는 유일하게 '정권퇴진,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는 정의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 30대, 중도층에서 결집하며 1.3%포인트 반등한 5.8%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포인트 오른 4.3%, 무당층은 1.1%포인트 감소한 19.7%로 집계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4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2%),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2.0%, 스마트폰앱 41.3%, 자동응답 5.5%로, 전체 10.6%(총 통화시도 2만3912명 중 2528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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