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주말 시국집회에 당력 집중... 정국 중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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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주말 시국집회에 당력 집중... 정국 중대 분수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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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통령은 민심에 응답하라"... 6.10항쟁 이후 최대 규모 반정부 시위 예상
▲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추미애 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왼쪽부터)는 9일 국회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집회에 당력을 총집중하기로 했다. 국민의 분노를 하나로 결집시켜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야3당이 오는 주말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집회에 당력을 총집중해 참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3차 촛불집회는 최대 규모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최대 10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총궐기 투쟁본부는 12일 오후 광화문 서울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대행진 3차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일 국회 사랑재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야3당은 오는 12일 국민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적극 참여하고 국민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3당이 촛불집회에 당론으로 참가하는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 이후 처음이다. 주말 촛불집회가 향후 정국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수십만명의 서울광장 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청와대 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87년 6.10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예상된다.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야3당 대표들은 또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강력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국회는 국정조사와 별도특검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기습 방문해 국회의장에게 제안한 '국회 추천 총리 임명안'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거부했다.

야3당 대표들은 국민의 분노를 결집시키는 한편 국민 불안을 제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12일 이후 정국 수습 방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적 자격을 상실했다"며 "하루빨리 국정에서 완전히 손떼고 그 권한을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에게 넘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에게 무릎을 꿇고 민심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면서 "야3당은 국민의 뜻을 존중하면서 국정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 오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범국민대행진 3차 촛불집회'에 야3당이 당력을 총집중하기로 해 이날 도심 집회는 최대 규모의 촛불항쟁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분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그 분노의 절정은 오는 12일 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대통령은 국민 분노와 불안을 외면한 채 다시 술수를 부리려하고 있다"며 "우리 야당은 이를 용납할 수 없으며 국민의 분노에 답변하지 않으면 민심과 함께 촛불을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대한민국은 지금 사실상 대통령 유고"라고 규정했다.

심 대표는 "통치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대통령을 그냥 안고 가면 대한민국은 침몰할 것"이라며 "국민의 분노를 온전히 받아안으면서 국민 불안과 국정마비 사태를 하루빨리 해소하기 위한 야3당 공동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야3당 대표 긴급 회동은 추미애 대표가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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