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생존자모임, 시국선언... "대통령은 거취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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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생존자모임, 시국선언... "대통령은 거취 결정하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6.11.1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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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모임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즉각 검찰수사에 응하고 거취를 하루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만평=김진호)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성훈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사건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이 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들도 시국선언에 합류한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모임은 3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오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기보다 국민들의 아픔과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며 "그러기에 보다 못한 국민들은 아픔과 상처의 원흉을 도려내기 위해 일어섰다"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이 국민을 속이고 거짓과 협박으로, 뒤로는 국정에 관여할 수 없는 최순실을 상대로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것에 대해 분개하고 국정농단과 국정파괴행위에 대해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빨리 수사에 응하고 거취 문제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요덕 수용소로 불리는 부산 주례동에 위치한 형제복지원에서 일어난 잔인한 인권학대·유린사건이다.

국가 폭력에 의한 인간 말살이 워낙 잔인해 '인간사육장' '한국의 아우슈비츠'로 불린다.

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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