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가리려 최순실에 매달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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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가리려 최순실에 매달렸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11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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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00억원 재단 설립 권고후 독일로 '잰 걸음'... 김현권 의원, 긴급현안질의
▲ 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은 11일 삼성이 백혈병 문제를 가리기 위해 최순실씨에 매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자료=김현권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민주당 김현권 국회의원은 11일 삼성이 백혈병을 가리려 최순실에 매달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최순실씨를 상대로 한 삼성의 뇌물제공 논란이 지난해 7월 1000억원 규모 공익재단 설립 권고가 나오면서 비롯한 것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최순실씨 소유의 비덱스포츠 사장을 맡았던 독일인 쿠이퍼스는 삼성이 노사문제 협력과 연구비 등의 정부 지원을 약속받고 최씨 쪽에 280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9~10월 삼성이 최씨 쪽에 35억원을 송금할 때 삼성은 삼성반도체 백혈병 진상 규명과 보상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었다. 삼성 백혈병 논란은 2007년 3월 황유미씨 죽음으로 불거진 것으로 2015년 당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승계를 위한 선결과제로 부상했다.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반올림)에 신고한 피해자 수는 300여 명. 이 가운데 110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달 7일 정보 공개된 삼성전자 사업장 화학물질 정보에 따르면 화학물질 61종이 발암성, 생식독성, 생식세포 병이원성, 특정표적 장기독성, 호흡시 과민성, 피부 과민성 등을 일으키는 것
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2015년 7월 권고한 1000억원 규모 공익재단 설립에 반대하고 그해 9월 '반도체 백혈병 문제 해결을 위한 보상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반올림을 제치고 삼성직업가족대책위원회와 협의해 자체 보상을 추진했다.

이러면서 1000억원 규모 공익재단 마련은 수포로 돌아갔다. 보상도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호 한다.

삼성은 현재까지 전체 피해자 224명 중 120명에 대해서만 보상을 마무리한 상태.

이에 반해 삼성은 최순실씨가 소유하고 있는 비덱스포츠에는 매우 후한 편이다.

정유라씨를 비롯한 승마 유망주들의 도쿄올림픽 메달을 지원한다면서 비덱스포츠에 지난해 9~10월 35억원을 지급하고 매달 10억원씩 추가로 입금했다. 이는 여러 면에서 특혜시비를 낳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은 왜 이런 무리한 일을 벌였을까.

김현권 의원은 "삼성이 최순실에 과도하게 지원한 것은 2015년 7월 조정위가 권고한 1000억원 규모 공익재단을 백지화하기 위한 대가가 아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삼성으로선 수지맞는 장사를 한 셈이라는 얘기다. 1000억원 규모 공익재단을 만들지 않으면서 미르·K스포츠재단과 비덱스포츠 등에 지급한 금액은 300억원이 채 안 되니까.

김 의원은 "삼성이 최순실을 상대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마땅히 그 대가가 무엇이었는지, 애꿎은 근로자들의 피해가 없었는지 살피고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협회를 따돌리고 직접 최순실씨 소유 회사에 돈을 입금한 것은 자사의 이익을 위한 전형적인 정경유착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삼성과 마사회, 승마협회 그리고 최순실-정유라 모녀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비선실
세로 부터 비롯한 국정농단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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