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명 서울광화문 집결... "박근혜를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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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명 서울광화문 집결... "박근혜를 수사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1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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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오늘 촛불집회 절정
▲ 1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무교사거리에서 열린 민주당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 참가한 시민이 '박근혜는 국정에서 손떼라'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민주당 규탄대회에는 5만여 명의 당원이 참가했다.
ⓒ 데일리중앙 김용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가 몸통이다. 대통령을 수사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수십만명이 모인 가운데 열리고 있다.

서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고 청계광장 무교사거리에서는 민주당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 이어졌다. 또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중고생 혁명지도부 출범식이 열렸다.

수백개의 깃발이 하늘에 나부끼는 가운데 집회 참가자들은 애국가와 '아침이슬' 등을 부르며 '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만세'를 목청껏 외쳤다.

오후 5시부터 서울광장에 총집결해 국민총궐기대회를 연 뒤 거리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저녁 7시30분에는 광화문광장에 다시 집결해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을 시작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규탄대회에서 "대통령이 나라를 버렸다. 그래서 우리 국민도 이미 대통령을 버렸다. 국법을 무너뜨리고 헌정 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에게 더이상 국정을 농단하지 못하게 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연설했다.

그러자 5만여 당원들은 "옳소!" "추미애"를 연호하며 뜨겁게 호응했다.

이어 "지금 국민은 위험천만한 대통령에게 국군 통수권을 맡길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런데 헌법 파괴 공범인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방패막이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이 무자격자 최순실에게 군통수권을 넘기는 건 괜찮고 국민에게 넘기는 건 위헌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수만명이 "새누리당을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설 내내 수만명의 민주당 당원과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만세'를 외치며 함성을 질렀다.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무교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규탄대회'에서 "국법을 무너뜨리고 헌정 질서를 파괴한 대통령에게 더이상 국정을 농단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뗄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추 대표는 "이제 국민이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회수하겠다고 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하루라도 빨리 국정에서 완전히 손떼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계속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전면적인 정권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이 화났다. 박근혜를 수사하라"

앞서 연단에 오른 김민석 민주당 전 대표는 "우리는 오늘 우주의 기운과 박근혜를 끝장내기 위해 모였다"며 박근혜 퇴진을 위해 끝까지 싸우자고 연설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4년 박 대통령은 최순실의 허수아비 의전 대통령 아니었느냐"며 "최순실의 허수아비는 괜찮고 국민의 허수아비는 안 된다는 것이냐, 당장 방 빼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이번 싸움은 박정희를 포함해 지난 과거 망령과의 싸움"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지난 2014년 제기했던 안민석 국회의원은 "최순실 관련자들은 가족 사기단이다. 이들은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고 흔적과 추적을 피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이름을 바꾸고 얼굴도 뜯어 고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2016년 가을 우주의 기운을 받아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내란죄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중고생 혁명지도부 출범식에 모인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용숙

오후 4시 수만명에 이르던 집회 참가자들이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수십만명으로 불어났다. 오후 7시30분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에는 최대 100만이 모일 것으로 주최 쪽은 내다보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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