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대통령은 촛불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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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통령은 촛불 민심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13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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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뻐른 결단 압박... 민주당, 오늘 오후 최고중진연석회의 개최
▲ 12일 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에는 100만명이 촛불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세종, 제주도 등 전국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 시위가 벌어졌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야당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결단을 압박했다.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어젯밤 광화문은 100만개의 촛불로 빛이 났다. 국민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준 뜨거운 밤이었다"며 "대통령은 온 국민이 원하는 결단을 하라"고 요구했다.

금 대변인은 "대통령이 산산히 부숴놓은 나라를 국민이 나서서 구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에게 일말의 애국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국민들이 바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야건, 퇴진이건 선택하라는 것이다.

기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촛불 민심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하늘 같이 받들어 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촛불 민심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어떻게 받들 것인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역시 100만 촛불집회의 퇴진 외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전국에서 모인 100만 명의 시민들이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교복 입은 학생들도,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도, 연인과 함께 온 청년들도 한 목소리로 헌법을 짓밟은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손 대변인은 "국민의당이 누누이 밝혀왔듯이 대통령은 지금 야당을 상대하는 꼼수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무마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서야 한다. 국민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12일 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에는 100만명이 촛불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세종로와 종로, 을지로, 소공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는 인파로 넘쳐났다.

수십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를 향해 행진에 나서는 등 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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