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세월호 7시간, 차라리 '몰랐다'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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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세월호 7시간, 차라리 '몰랐다'고 해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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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는 대통령' 질타... "대통령과 청와대, 해수부 모두 국민 배신한 범죄자"
▲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청와대가 최근 해명한 가운데 민당은 "차라리 몰랐다고 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만평=김진호)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묘연한 7시간 행방에 대해 청와대의 해명을 강하게 질책했다.

청와대는 최근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청와대에서 정상집무를 봤고 15차례나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7시간 행적'은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17분까지 구조에 필요한 골든 타임을 말한다.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정상집무를 봤고 15차례나 보고를 받았다'면서 아무 지시도 안했단 말인가. 전화보고만 받았다고 하지 말고 직접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형시술은 안 받았다'는 해명이 지금 이 시국에 할 소리냐"고 질타했다.

기 대변인은 "대통령이란 직책에 있는 분이 알면서도 그리 방치했다는 사실을 국민이 이해하라는 말인가. 차라리 '몰랐다'고 해라.  군대라도 동원했어야 하지 않냐"라고 지적했다.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대통령이라며 청와대의 해명에 분노할 뿐이라고 했다.

기 대변인은 "대통령과 청와대, 해수부 등 세월호 관련자들은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알면서 그렇게 했다면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다. 모두가 '직무 유기'이고 국가를 믿었던 국민을 배신한 범죄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4.16세월호 참사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인천발 제주행 연안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전복돼 침몰한 사고다.

이 참사로 탑승인원 476명 가운데 295명이 목숨을 잃었고 9명이 실종됐다. 희생자 가운데는 당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생 2학년 250명(사망 246명, 실종 4명)도 포함돼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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