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실수를 알고 고치는 건 더 큰 용기이고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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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실수를 알고 고치는 건 더 큰 용기이고 민주주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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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취소 결단 평가... 심상정 "야3당 대표회담 열어 대통령 퇴진 논의"
▲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5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파동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실수를 알고 고치는 건 더 큰 용기이고 민주주의"라며 추 대표의 영수회담 철회 결단을 평가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5일 추미애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파동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실수를 알고 고치는 건 더 큰 용기이고 민주주의"라며 추 대표의 영수회담 철회 결단을 평가했다.

또 '최순실 특검' 관련해서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특검에 추천할 뜻을 내비쳤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추 대표가 100만 촛불의 열기에 데인 것 같다"며 "조만간 야3당 대표회담을 열어 대통령 퇴진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렇게 밝혔다.

먼저 청와대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에 대해 "설사 제1야당 대표인 추미애 대표가 회담을 제의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야당과 함께하자, 그런 정도정치로 풀어야지, 바른 정치로 풀어야지 꼼수 정치로 풀려고 하냐"며 "아직도 최순실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가 왜 당 내부와도 상의를 안 하고 영수회담을 추진했을까 궁금하다고 하자 박 위원장은 "일부 분들이 추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아침 (영수회담 제안) 발표하기 전에 그제 저녁에도 그러한 얘기가 나왔고 추미애 대표가 그러한 것을 가지고 상의를 하니까 절대 반대를 하면서 만약 추진하려고 하면 박지원 위원장과도 협의를 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추 대표가 중간에 한 사람을 두고 며칠 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간에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즉답을 피한 채 "민주당 내에서나 국회에서는 다 아는 사실"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낳았다. 일종의 '추미애의 최순실'이라는 것이다.

사실 추 대표가 영수회담을 갑자기 제안한 사실이 알려진 14일 국민의당 '국민배신', 정의당은 '백만촛불에 대한 배신' 등의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도 추 대표를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현 비상시국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달하겠다며 14일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과 야권의 반대에 부닥쳐 결국 철회했다.
ⓒ 데일리중앙

또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지며 하루종일 추 대표를 향한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당일 오후 열린 마라톤 의원총회에서 추 대표는 저녁 늦게 당내 의견과 야권의 폭넓은 여론을 받아들여 영수회담 제안을 철회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위원장은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것을 알고 고치는 것은 더 큰 용기이고 더 큰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뭐라고 하더라도 추미애 대표의 어제 결단은 환영할 일이고 우리는 더욱 야권 공조를 튼튼히 해서 국민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추 대표의 결단을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군사독재 정당도 아니고 야당에서는 그런 다양한 의견을 내가지고 거기에서 가장 좋은 당론을 결정해서 가는 게 민주주의"라며 "어제 추미애 파동이 있었기때문에 민주당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으로 당론을 결정했기 때문에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야3당이 지난 주말 백만 촛불 민심이 일러준대로 '박근혜 퇴진'으로 전선이 하나로 통일됐다는 것이다.

또 전날 여야가 합의한 '최순실 특검'과 관련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특검에 추천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특별검사로 야당은 누구를 세울 것이냐. 혹시 채동욱 전 검찰총장 기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이 원하고 있고 국민이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하면 야당에서는 반드시 추천할 수가 있다. 그런데 본인의 수락 여부가 가장 키포인트가 되겠다"고 말했다.

▲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14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하자 촛불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데일리중앙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카드에 대해 "100만 촛불 열기에 데어 제1야당 대표로서 책임감을 크게 느낀 듯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전화 출연해 이렇게 말하고 하루빨리 야3당 대표회담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대통령에 대해서는 "하야 민심 수용 선언부터 하라"며 "국민에 대한 도리는 질서 있는 퇴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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