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심은 대통령 퇴진"... 김민석 "추, 누구보다 비타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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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심은 대통령 퇴진"... 김민석 "추, 누구보다 비타협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16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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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시민사회 총집결하는 '비상시국기구' 구성...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전력투구
▲ 영수회담 카드로 홍역을 치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민심은 대통령 퇴진을 명령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영수회담 카드로 홍역을 치른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민심은 대통령 퇴진을 명령한다"며 대통령 퇴진운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야3당과 시민사회가 총집결하는 '비상시국기구' 구성에 들어갔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영수회담 추진으로 국민과 당원께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게도 유감을 뜻을 전하며 이해를 구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의 하야만이 문제를 해결하는 조속한 해법이라 믿으며 그간 민주당이 그 결론에 국민과 함께 하도록 노력해왔다"며 "이번 담판은 어떤 정치적 절충도 있을 수 없으며 최후통첩이자 최종담판의 성격이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나 본의 아닌 오해와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을 깊이 받아들여 담판회동을 철회했으니 이제 야권과 시민사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통령을 조속히 퇴진시키고 국가를 위한 조속한 국정 정상화와 국민이 원하는 민주정부 이행을 위해 힘을 합쳐 퇴진운동에 박차를 가하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 대표의 트위터 글에는 수백개의 응원 댓글이 달렸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추미애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김민석 특보단장은 박 위원장에 깊은 유감을 나타내며 추 대표를 옹호했다.

김 특보단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수회담 문제를 몇 분이 거론한 지난 일요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지켜보다가 팟캐스트 녹음으로 자리를 뜨고 저녁을 마친 후 영수회담 제안 결정을 들었다"며 "추미애 대표가 숙고 후 우상호 원내대표와 조율을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수회담이란 단어도 좋아하지 않고 며칠 간 비밀리에 추진한 적도 없다며 '비선실세'로 지목한 박지원 위원장을 겨냥했다.

김 단장은 "공식 당직자인 나를 가리켜 비선 운운한다면 바보이고 제1야당과 공조한다고 하면서 없는 일을 만들어 공격한다면 수준낮은 인신공격"이라고 박 위원장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또 "후배이자 제1야당 대표인 추미애를 청산대상 박근혜와 동격에 놓은 것은 평소의 품격에 맞지 않고 혹 김민석을 공격하신거라면 인간적으로 섭섭하다"고 했다.

이어 "추 대표가 박 대표님(박지원 위원장) 이상으로 박근혜 퇴진에 강경하다는 것, 퇴진 정국을 꼬이게 할 개헌 문제와 총리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박지원 대표 이상 고투해왔다는 것, 박 대표께서 만나준 한광옥 실장을 만나주지도 않는 인간적 야박함을 감수하면서 청와대의 야
당 말아먹기 공작에 비타협적이었다는 것은 솔직히 누구보다 잘 아시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실제 추미애 대표는 당 안팎에서 얘기되던 거국중립내각, 책임총리, 나아가 개헌 논쟁까지 앞장서서 말려왔다.  이런 문제로 뜨거운 논쟁에 빠지는 순간 본질인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묻히고 자중지란이 될까봐 우려했던 것.

지난 4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회를 찾았을 때도 면담을 유일하게 거절한 야당 대표도 추 대표였다. 또 8일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총리를 인정해달라고 했을 때도 이를 거부하고 곧 바로 야3당 대표회담을 주선한 사람도 추 대표다.

이러한 추미애 대표의 진심을 믿는 많은 시민들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며 추 대표를 격려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해하고 응원한다면서도 "시민을 믿어야 시민도 믿는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추 대표가 더욱 겸손해질 것을 요구했다.

추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비상시국기구' 구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국회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식을 한 뒤 오후
에는 △'박근혜 대통령 국민법정에 세우다' 긴급 토론회(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박근혜 대통령 엄정수사 촉구 번개촛불(서울중앙지검 앞)에 참석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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