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위해 정치인생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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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위해 정치인생 걸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16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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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무성 등과 긴급 회동 제안...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 리더십 나와야"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워선 안 된다"며 즉각 물러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코 임기를 채워선 안 된다"며 즉각 물러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이를 위해 자신의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밝혀 비장함을 더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 자체가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한 헌법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완전한 2선 후퇴도 헌법상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놓고는 헌법 뒤에 숨는 꼴이며 헌법을 파괴해놓고는 헌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는 국민모욕이고 헌법모독"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11.12 시민혁명(촛불항쟁)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고 경고했다.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 만의 하나 개인만 살면 나라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 임기를 채우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임기를 채우게 되면 본인은 살 수 있어도 나라는 망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결단을 재차 압박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제시한 '3단계 수습 방안'을 가장 합리적인 정국 수습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 -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 총리가 대통령의 법적 퇴진 일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 발표가 바로 그것.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 나라를 나라답게 다시 세우는데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불사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만나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국 수습을 위한 회동을 정치권에 다시 제안했다. 여기에는 문재인 김무성 추미애 박지원 심상정 등 여야 유력 정치인이 다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구체제를 넘어설 강력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 그것이 백만 촛불, 시민혁명의 뜻이다"라며 "이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입답에서도 안 전 대표는 "우리나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도 물러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 지도자들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함께 만나서 시국수습방안에 대해서 합의를 이뤄나갈 생각이다. 이미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아침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났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는 "간단하게 말씀 나누고 추후 기회를 가지자. 함께 정국수습방안에 대해서 가진 생각을 교환하고 합의점을 찾아가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오는 17일 오후 다시 만나 박근혜 퇴진을 위한 정국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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