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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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체제로 전환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1.16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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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민이 부여한 대통령권한 회수하기 위한 출발"... 내일 야3당 대표회담
▲ 민주당은 16일 국회 당대표회의실 앞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을 내걸고 당을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헌법상의 권한을 회수하기 위한 국민주권확립운동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민주당이 당을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가 맡기로 했으며 활동 시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다. 지난 주말 100만 촛불에서 확인했듯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을 준엄하게 받들어 거당적 차원의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 당대표회의실 앞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을 내걸었다.

이 자리에서 추미애 대표는 "사상 초유로 대통령이 몸통이 돼서 직접 헌정질서를 파괴시켰다"며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헌법상의 권한을 회수하기 위한 국민주권확립운동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화롭고 순조로운 국권회수운동을 통해서 국정정상화의 길을 열고 민주정부,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기틀을 잡아나가겠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우리 국민이 바라는 세상을 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상황인식을 맹비난했다.

추 대표는 "어제 대통령의 변호인이 수사 정리 시점에 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며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다. 헌정 최대 게이트의 몸통이 된 대통령이 수사를 받지 않았는데 어떻게 수사가 정리가 될 수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또 "날마다 새로운 의혹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서면조사로 조사를 하고 최소화하라는 주장을 할 수 있는가"라며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너무도 참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100만 촛불과 5000만 민심과 한 배를 타고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이를 비호하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변호인이 조사 연기와 서면조사를 요구한 데 대해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안 받겠다는 소리다. 또 이정현 대표가 자기당 내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10%도 지지율이 안 되는데 왜 떠드느냐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것은 분당하자는 통첩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대통령 변호인의 태도 그리고 이를 대변하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독설에는 유사성이 있다. 촛불을 정면으로 거역하고 싸워보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국민과의 일대 결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어 검찰의 결단을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과 맞서서 정면 돌파를 하려고 하는 이 정권에 굴종할 것인가, 아니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위해서 할 일을 하라고 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 이 두 가지 사이에 절충은 불가하다"며 검찰의 결단을 압박했다.

양향자 최고위원화 김병관 최고위원도 한 목소리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광화문 거리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함성을 기억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의 심판을 받을 그날까지 우리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관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을 촛불로 밝힌 백만의 목소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야3당은 오는 17일 대표회담을 열어 박근혜 퇴진을 위한 정국 수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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