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앞둔 박 대통령, 지지율 다시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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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 앞둔 박 대통령, 지지율 다시 '최악'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1.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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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로 7주째 내림세... 새누리당도 7주 연속 내리며 국민의당에 추월 위협
▲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11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지난주 내림세가 멈췄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9.9%로 취임 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

3원화된 지도부 회의가 열리는 등 박 대통령과 이정현 지도부의 거취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이 지속되고 있는 새누리당 역시 사흘 연속 10%대를 기록했다. 일 단위로는 지난 14일 국민의당에 처음으로 추월당하며 7주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또한 대구·경북(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으나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이 당내와 다른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내렸다.

반면 국민의당은 TK와 서울, 진보층을 중심으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탈층을 흡수하며 10%대 중후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 역시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약 넉달 만에 처음으로 7%대의 지지율을 회복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대통령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질서있는 퇴진'을 촉구했던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3주째 1위를 유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주째 반등하며 문 전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좁혔다.

박 대통령의 퇴진 거부를 강력 비판하고 '3단계 수습책' 내놓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로 반등했다. 국회가 탄핵 절차를 밟을 것을 주장했던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처음으로 10%선을 넘어서며 자신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한 11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내린 9.9%로 7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포인트 증가한 85.9%로 85%선을 넘어서며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0.4%포인트 감소한 4.2%.

지난 주말 '100만 촛불집회'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 청와대 대응 문건' '최순실·문고리 3인방 공동 이메일 문건 유출 의혹 논란' 등의 확산으로 지지층이 이탈했다.

세부적으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부산·경남·울산(PK), 50대와 6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TK와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을 제외한거의 모든 지역, 연령층, 정당지지층과 이념성향에서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층이 결집한 TK(긍정평가 19.8%, 부정평가 74.8%)와 함께 50대(긍정평가 14.9%, 부정평가 80.9%)에서도 여전히 지지율은 10%대에 머물렀다. 60대 이상(부정평가 18.9%, 긍정평가 75.8%)과 보수층(22.5%, 73.3%)에서도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최저치와 최고치를 경신한 걸로 나타났다.

▲ 이정현 대표의 거취를 놓고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7주째 떨어지며 제3당인 국민의당에 추월당할 위험에 빠졌다. 11월 3주차 정당지지도.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정당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 파동으로 1.5%포인트 내린 30.5%로 2주째 내림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TK와 충청권, 서울, 40대와 50대,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는데 지난주에
사상 처음으로 선두에 오른 TK(20.2%< 31.1%)에서 새누리당에 밀려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호남(34.8%> 22.3%)에서 국민의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 안에서 제치고 12주째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등 TK 제외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지도부 대책회의가 이정현·정진석·비상시국회의로 3원화되는 등 친박 지도부와 박 대통령의 거취를 둘러싼 극심한 내홍으로 1.0%포인트 내린 18.2%를 기록했다. 2주 연속 10%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7주째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14일에는 17.9%로 떨어지며 사상 처음으로 국민의당(18.0%)에 초박빙의 격차로 뒤졌고 15일에도 16.7%로 일간 최저치를 경신하고 국민의당과 동률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40대와 30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내렸다. 안방인 TK에서는 지지층이 큰 폭으로 결집하며 선두를 회복했고 호남과 중도보수층에서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이탈층을 흡수하며 1.7%포인트 반등한 17.0%로 올해 6월 4주차(17.3%)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14일에는 18.0%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새누리당(17.9%)을 초박빙의 격차로 앞선 걸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서울과 TK, 50대 제외 모든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반면 호남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민주당에 12주째 밀렸다.

대통령에 대한 퇴진·탄핵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정의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PK, 40대와 5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결집하며 1.5%포인트 오른 7.7%로 약 4개월 만에 7%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1%포인트 내린 5.3%, 무당층은 0.6%포인트 감소한 21.3%로 집계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20.0%(▼1.4%p), 반기문 총장 18.4%(▲1.2%p), 안철수 전 대표 11.9%(▲1.7%p), 이재명 시장 10.5%(▲1.5%p)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14~16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2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28%)·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오차는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1.0%, 스마트폰앱 48.8%, 자동응답 6.2%로, 전체 11.8%(총 통화시도 1만2972명 중 1525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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