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박근혜 계엄령 경고... 청와대 "무책임한 정치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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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박근혜 계엄령 경고... 청와대 "무책임한 정치선동"
  •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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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 비난... 이정현 "국민을 상대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운데)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민심과 야권에 대한 반격을 결심하고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무책임한 정치 선동"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촛불민심과 야권에 대한 반격을 결심하고 계엄령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무책임한 정치 선동"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라며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이 조사를 받으라고 명하는데 청와대에 앉아서 인사권을 행사하고, 검찰 조사를 거부하고, LCT수사를 지시하고, 친박 지도부를 버티게 하고, 하수인을 시켜서 촛불민심을 인민재판이라고 하느니, 마녀 사냥이라고 하느니, 공격을 하고 있다"고 대통령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추 대표는 특히 "박사모를 시켜서 물리적 충돌을 준비하게 하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시키기를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렇게 한 다음에 최종적으로는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무지막지한 대통령"이라고 공격했다.

추 대표는 "하야하라. 하야하지 않으면 우리는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을 정지시키는 조치에 착착 들어갈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에 청와대는 '유감' '정치적 선동' 등의 표현을 써가며 반발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추 대표의 '계엄령 준비' 발언에 대해 "제1야당의 책임있는 지도자가 하기에는 너무나 무책임한 정치적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더 이상 사회 혼란을 부추기는 발언은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추 대표에 대해 "국민을 상대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농담하는 것도 아니고 분명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얘기를 하려면 분명한 근거를 제시해서 제대로 문제를 삼아야지 제1야당의 대표가 이런 식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데 정말 유감"이라며 추 대표의 책임을 거론했다.

석희열 기자·김주미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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