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100만명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학익진'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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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100만명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 '학익진' 행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19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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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 시위대, 날개를 편 학의 모양으로 청와대 압박... 보수단체 맞불집회, 충돌 우려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4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이날도 전국에서 최대 100만명이 촛불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을 외칠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서울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4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이날 집회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들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예고되고 있어 충돌이 우려된다.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9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_퇴진_4차_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50만명, 지방 50만명 등 전국에서 100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광화문에서 본행사를 마친 뒤 저녁 7시30분부터는 8개 경로를 따라 청와대를 향해 거리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른바 '국민학익진'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광화문광장에서부터 수십만명의 촛불 시위대가 날개를 편 학의 모양으로 청와대 쪽으로 행진하겠다는 것이다.

시위대는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민주주의 만세" 등을 외칠 것으로 보인다.

▲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행동 집회를 마친 수십만명의 시민은 저녁 7시30분부터는 8개 경로를 통해 청와대를 향해 거리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시위대는 날개를 편 학의 모양으로 청와대를 압박할 예정이다. 이른바 '국민학익진'이다. (자료='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 데일리중앙

청계광장 등 광화문 일대에서 사전 집회를 마친 민주당 등 야3당도 이날 4차 촛불집회에 당력을 집중해 결합할 예정이다.

한편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도 서울역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한 뒤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쪽을 행진을 하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평화적인 기조지만 청와대에서 방을 빼야 할 사람들에게는 가장 아플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높여봅시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날 한 종편과 통화에서 "오늘 서울역광장 집회에 5만명이 모일 것"이라며 집회 후 행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집회의 대국민 메시지가 뭐냐는 질문에 "헌정질서를 위한 국민의 외침"이라며 야당과 시민사회를 향해 "법대로 하라"고 소리쳤다.

이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 수만명이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광화문에 촛불시위대와 만날 경우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유혈 충돌이 빚어질 경우 정국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며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전날 당 공식회의에서 청와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집회에 220개 중대 2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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