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국민 전면전' 선언한 대통령 강제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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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국민 전면전' 선언한 대통령 강제수사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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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행은 대통령 스스로 자초한 것"... 퇴진 운동과 탄핵 병행 추진해야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등 결사항전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21일 "국민을 향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등 결사항전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 21일 "국민을 향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며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를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검찰의 1차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청와대 반응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20일 '박근혜 게이트' 국정농단 사건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을 최순실·안종범과 공범으로 지목했다.

이제 '박근혜 게이트'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검찰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등과 공범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적시했다. 대통령 직분을 이용해서 조직적 범죄행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70년대 낡은 사고방식으로 기업에서 돈을 받는 것에 대한 죄의식이 없었고 권위주의, 불통, 무능이 겹쳐서 결국 파국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청와대가 검찰 수사결과를 비난하며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데에 이어서 사법정의까지 짓밟겠다는 선언이며 나아가서 국회, 사법부, 국민을 향한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마지막 애국의 기회를 버리고 더 큰 불행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면서 "모든 불행은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는 국민여론도, 11월의 거대한 시민혁명도, 검찰의 수사발표도 모두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에 대한 강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또한 국회 추천 총리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중에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할지라도 일단 총리를 뽑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회는 국회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대통령 탄핵에 필요한 정치적, 도덕적 요건은 이미 갖춰졌고 국민들의 의사는 이미 차고 넘치도록 확인했다"며 국민의당부터 대통령 탄핵소추절차를 시작할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는 더 이상 정치적 계산으로 좌고우면하면 안 된다"며 "시민들의 퇴진운동과 의회의 탄핵발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문재인 등 야권 대권주자들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대통령 퇴진운동과 함께 탄핵도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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