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인천의료원장 철저한 인사검증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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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인천의료원장 철저한 인사검증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4.20 19: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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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와 진보신당 등은 새로 임명될 인천의료원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철저히 할 것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김종석 현 인천의료원장은 오는 6월 30일 3년 임기가 끝나게 된다. 이에 따라 임명권자인 인천시는 새달 초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새 인천의료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 성희롱 가해자를 인천의료원장에 임명?

노조와 진보신당 등 관련 단체들은 김 원장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으며 원장으로 임명된 배경을 밝힐 것과 철저한 인사 검증 시스템 도입을 요구했다.

20일 진보신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2003년 진료과장으로 있을 당시 간호사 성희롱 사건으로 의료원 징계위에 회부돼 해임조치를 당했다. 이후 김 원장은 징계가 지나치다며 법원에 해임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해 2004년 승소 판결을 받아 복직했다.

"의사가 소속 간호사들에게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유발시키고, 특정 간호사에게 심적인 고통을 주는 언행을 함으로써 징계사유가 발생하였다 하더라도 그러한 징계사유와 징계처분으로서의 해임 사이에는 사회통념상 상당하다고 인정되는 균형이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워 의사에 대한 해임처분이 징계재량권을 일탈하여 무효이다."

법원은 위 사건 판결문을 통해 김 원장(당시 진료과장)에 대한 징계(해임처분)가 징계 사유에 비해 지나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으나 김 원장의 성희롱 부분도 명백한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진보신당 인천시당 "성희롱 관련자를 원장에 임명한 배경을 대라" 

이에 진보신당은 인천시에 김 원장을 2006년 인천의료원장으로 임명한 배경을 대라고 압박했다. 성희롱 사건에 연루돼 병원으로부터 해임당하고 관련 재판까지 받은 사실을 알고도 어떻게 원장에 임명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의료원장 임명 당시 과거 성희롱에 대한 여론이 있었으나, 공개모집에 의한 후보자 중에서 자격이 가장 탁월해 임명했다"고 답했다.

노조와 진보신당은 또 새 인천의료원장은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쳐 깨끗하고 개혁적인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시 "법 규정에 따라 철저한 검증 절차 거쳐 임명할 것"

인천시 보건정책과 천정묵 인천의료원 담당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새 원장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그런 일이 없도록 결격 사유에 대한 조항을 더욱 엄격히 하는 등 인사 검증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인천의료원지부는 새 의료원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인천시 산하 공사 및 공단 사장과 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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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참 2009-04-21 10:11:56
사람이 그렇게 없어서 이런 문제가 있는 사람을 ㅉㅉㅉ
인천시의 성 인식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여성직원이 많은 병원에서는 더욱 아니올시다.
시나 병원이나 한심한 수준이다 에구

박미수 2009-04-20 20:35:58
참 말세로세.
과장이던 때 저랬으니
원장일때는 오죽했으랴. 완전히 갖고 놀았겠구먼.
그 병원 여 간호사들이 불쌍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