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남경필, 새누리당 탈당... 대통령과 그 일파 단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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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남경필, 새누리당 탈당... 대통령과 그 일파 단죄해야
  •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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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유린하고 법치 훼손한 대통령 단죄 위해 탄핵에 나설 것"... 새누리당 의원들 분명한 입장 요구
새누리당은 이런 대통령을 막기는커녕 방조하고 조장하고 비호했다."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새누리당 김용태 국회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2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민주공화국의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를 훼손한 범법자 박근혜 대통령과 그 일파를 단죄하기 위한 탄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이 자리에 섰다"며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우겠다"며 새로운 보수정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먼저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민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 사죄했다.

남 지사는 "헌법의 가치를 파괴하고 실정법을 위반해 가면 사익을 탐하는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최고의 권위를 위임받을 자격이 없다"며 "그런 대통령이라면 국민은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한을 되찾아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에 대해서도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의 사익을 위해 존재하는 순간 존재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사당화를 강력히 비판했다.

"공화국의 헌법은 유린됐고 국민의 믿음은 부서졌다.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 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 시장 경제를 파괴했다.

공직자들의 영혼과 자존심을 짓밟으며 이들을 범법행위로 내몰았다. 기업 돈을 갈취하고 사기업을 강탈하는 데 공모했다.

새누리당은 이런 대통령을 막기는커녕 방조하고 조장하고 비호했다."

김용태 의원은 더욱 강렬한 언어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공격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단죄' '파렴치의 극치' 등의 격한 표현을 썼다.

김 의원은 "죽은 죄를 지었다고 자복하고 처벌을 기다려도 모자랄 판인데 고개를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기고만장하다"며 "벌인 죄도 기가 막히건만 시치미를 떼고 도리어 역정을 내는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에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대통령과 그 일당을 단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대통령은 헌법을 유린하고 법치를 훼손했지만 대한민국은 반드시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대통령과 그 일파를 단죄해야 한다"며 "국민들은 비폭력 평화집회를 통해 그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밝혔다. 헌법에 따른 탄핵을 염두에 둔 것이다.

김 의원은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과 그 일파가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의법 조치되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절차에 즉각 들어가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탄핵에 대한 찬반 입장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 첫번째가 분당이라며 이를 위해 자신들이 선도 탈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명령인 대통령 탄핵에 즉각 착수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들은 찬반 입장을 분명하고 선명하게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도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은 역사와 국민 앞에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두 사람은 지금 새누리당을 나가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 새로운 보수정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남경필 지사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와 국민의 명령에 따라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 그 자리에 정당다운 정당,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잘못된 구시대의 망령을 떨쳐내고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과 온전히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대와 가치 그리고 국가시스템의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도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워 무엇보다도 먼저 헌정질서 복원의 로드맵을 작성하는 일에 나서겠다"면서 "미력이나마 제 모든 것을 걸고 이제 국민에게 향하는 충으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행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해체를 위한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국회의원의 선도탈당이 후속 탈당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주영은 기자·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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