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속 지지율 급변... 국민 79.5% "대통령 탄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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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속 지지율 급변... 국민 79.5% "대통령 탄핵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2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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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60대 이상, 보수층에서도 탄핵 찬성 압도적... 새누리당 지지율 급락, 국민의당에도 밀려
▲ 검찰에 의해 범죄 피의자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치권의 지지율이 급변하고 있다. 탄핵 정국 속에 민심이 요동치며 들끓고 있다는 얘기다.

민심에 맞서고 있는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오는 주말 수백만명이 집결하는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를 앞두고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민심이 하나로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24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79.5%인 걸로 나타났다. 대통령 탄핵에 '매우 찬성한다'는 강한 탄핵 찬성 입장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덩달아 새누리당 지지율은 급락했다. 새누리당은 8주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국민의당에 밀려 3당으로 내려 앉았다.

먼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리얼미터가 박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79.5%로 국민 10명 중 8명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반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매우 반대 5.2%, 반대하는 편 9.4%)'는 응답은 14.6%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5.9%.

최근 검찰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공모 혐의로 박근혜 대통령을 형사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정치권이 대통령 탄핵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한 TK, 60대 이상, 보수층 포함 모든 지역·계층에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광주·전라(찬성 92.5%, 반대 5.2%) △경기·인천(83.0%, 12.4%) △서울(80.9%, 13.8%) △부산·경남·울산(77.2%, 18.3%) △대전·충청·세종(73.6%, 18.0%) △대구·경북(67.9%, 20.7%) 순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도 60대 이상 포함 모든 연령층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절대 다수로 나타났다. 30대(찬성93.6%, 반대 3.4%)에서는 90%가 넘었고 20대(86.8%, 4.7%), 40대(83.5%, 10.3%), 50대
(76.4%, 18.9%), 60대 이상(62.4%, 30.6%) 순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을 비롯한 모든 야당 지지층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찬성 95.8%, 반대 3.4%)과 국민의당 지지층(93.9%, 4.2%), 정의당 지지층(90.4%, 8.4%)에서는 90% 이상이 탄핵에 찬성했다. 무당층(74.4%, 11.7%)에서도 찬성 응답이 반대보다 7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33.3%, 반대 55.1%)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응답이 더 많았다.

▲ 탄핵 정국 속에 정치권 지지율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국민의당에 밀려 3위로 주저 앉았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탄핵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침내 국민의당에게 덜미를 잡히며 정당 지지율 순위 3위로 내려 앉았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조사한 11월 4주차 주중집계에서 탄핵 정국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은 하락했다. 정의당도 지난 3주 간의 상승세가 멈췄다.

'선 총리 추천' 거부, '박 대통령 탄핵'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은 거의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일제히 결집하며 반등했다. 당명 교체 이후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2.9%포인트 상승한 33.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지층 급속 이탈의 반사이익으로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지지층이 결집했다. 지난주에 견줘 1.4%포인트 오른 17.9% 지지율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비박계 집단 탈당과 김무성 전 대표 '대선 불출마, 대통령 탄핵 선언' 등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이탈하며 8주째 내렸다. 지난주보다 2.3%포인트 떨어진 16.7% 지지율로 리얼미터 주중집계 사상 처음으로 3위로 밀려났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강세 속에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이탈하며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다. 1.5%포인트 내린 6.4%로 마감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6%포인트 내린 4.3%, 무당층은 0.1%포인트 증가한 21.3%로 집계됐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는 지난 22~23일 만 19세 이상 국민 105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15%대 85%) 병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0%(총 통화 8112명 중 1051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21~23일 만 19세 이상 국민 1519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8%(총 통화시도 1만1823명중 1519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통계보정은 둘 다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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