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근혜, 더이상 대통령 아니다"... 빨리 탄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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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근혜, 더이상 대통령 아니다"... 빨리 탄핵해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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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당위성 거듭 역설.. "정치권은 비장한 각오로 탄핵절차 신속히 마무리해야"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당위성을 재차 역설하며 "정치권은 비장한 각오로 탄핵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으로 드러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정치·도덕·법적 모든 측면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탄핵 당위성을 재차 역설했다.

안 전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유행어가 된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은 공화주의 붕괴, 공적 리더십 타락을 상징한다. 대통령 범죄 사실은 검찰조사를 통해서 낱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을 '대통령의 헌법파괴 사건'으로 규정한 안 전 대표는 "70년대 정경유착이 21세기 대한민국에도 그대로 살아있다는 것을 전 국민이 깨달았다. 정부, 사법체계, 학교, 기업에 이르기까지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박 게이트는 기득권 체제의 부패사실이 얼마나 뿌리 깊고 악독한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최악의 게이트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노력하는 국민 꿈을 산산조각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럼에도 대통령은 국민들의 즉각 퇴진 요구를 거부하고 국정복귀를 노리고 있다. 본인이 약속했던 검찰수사 사실상 거부, 이미 특검 수사도 중립적이지 않다는 핑계로 거부할 뜻 시사했다. 마지막 남은 퇴로마저 스스로 닫아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3단계 수습 방안을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사퇴 약속하고, 여야 합의로 총리를 뽑고, 그 총리가 향후 일정 관리하는 것이 가장 질서 있게 이 사태 수습하는 방법"이라며 "이는 국가 위한 일이자 국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방안이자 대통령 자신을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자신이 한 약속을 거부한 채 수렁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파괴 범죄를 저질러서 피의자가 됨에 따라 행정 권력은 그 정통성 상실했고 국민은 주권자로서 대통령에게 위임했던 모든 권력 완전히 거뒀다"며 대통령에 대한 탄핵 당위성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끝으로 안 전 대표는 "백 만 촛불 평화로운 시민혁명은 대한민국 마지막 자존심 지키는 확고한 희망이다. 과거와 결별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민심"이라며 "정치권은 오직 국민명령만 명심하고 비장한 각오로 탄핵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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