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4%... 역대 대통령 최저치로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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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4%... 역대 대통령 최저치로 곤두박질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25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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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촛불집회 앞두고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 민주당 지지율은 34% 고공행진
▲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로 역대 대통령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대통령 퇴진(탄핵)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는 5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11월 넷째주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은 4%까지 떨어졌다. 20대와 30대에서는 지지율이 0%를 나타냈고 40대와 50대,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4%, 6%, 9%로 최악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93%에 이르렀다. 4%는 잘 모르겠다며 대답을 하지 않거나 응답을 거절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내려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다시 갈아 치웠고, 부정률 또한 3%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백만명이 주말을 반납하고 광장으로 나와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치고 있는 촛불 민심이 여론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주말에도 전국에서 수백만명이 촛불을 흔들며 대통령 퇴진을 외칠 예정이다. 특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100만명이 넘는 시민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기로 해 탄핵 정국과 맞물려 대통령의 운명을 다시 한 번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 한 명 때문에 수백만의 시민들이 매주 주말도 반납하고 광장에 모이고 있고 점점 더 많은 촛불이 광장에서 타오르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내일 국민들의 목소리를 똑바로 듣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은 30% 중반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30%대 중반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새누리당은 10%대 초반으로 폭락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 34%, 국민의당 16%, 새누리당 12%, 정의당 7% 순이었으며 '없음/의견유보' 30%로 집계됐다.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주에 비해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은 3%포인트 떨어졌다.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도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2015년 2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 대표 선출 직후부터 4월까지 25~29%를 오르내렸다.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에는 몇 차례 30%를 웃돌았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창당 후 최저치(12%)를 경신하며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당에도 뒤졌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 올 들어서는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최근 새누리당 지지도 내림폭은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과 핵심 지지층인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국정농단 사건의 본질이 드러나면서 지지기반이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이 조사는 지난 22~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5%(총 통화 4004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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