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 강세속 새누리당 약세... 8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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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국민의당 강세속 새누리당 약세... 8주 연속 하락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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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역대 최저치 기록... 문재인·이재명 오르고 반기문·안철수 내리고
▲ 100만 촛불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발표한 리얼미터 11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5%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하며 당명 교체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100만 촛불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각종 악재로 격심한 내분에 휩싸이고 있는 새누리당은 8주 연속 지지율이 떨어지며 바닥을 치고 있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강세 속에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지난 3주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최근 국민 2532명(무선 85 : 유선 15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런 내용의 11월 4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먼저 '선 총리 추천'거부와 '박 대통령 탄핵 타임라인'을 제시했던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2.5%포인트 반등한 33.0% 지지율로 당명 교체 이후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민주당은 거의 모든 지역· 연령·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호남(민 36.6%, 국 34.9%)에서는 국민의당을 해당지역 오차범위(±6.5%p) 안에서 13주 연속 앞섰다. 50대(민 27.6%, 새 21.6%)에서는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선 총리 추천, 후 탄핵'안을 제시한 국민의당은 여권 지지층의 급속한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0.7%포인트 오른 17.2%로 2주 연속 상승하며 리얼미터 주간집계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국민의당은 호남과 충청권, 60세 이상에서 주로 오른 가운데 특히 경기·인천(국 15.6%, 새 12.8%), 충청권(국 16.5%, 새 11.4%)에서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11월 4주차 정당지지율 집계 결과.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비박계 전현직 의원들의 집단 탈당과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박 대통령 탄핵' 선언 등 계파 간 분열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새누리당은 2.8%포인트 내린 16.2%로 8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특히 국민의당에 밀리며 3위로 내려 앉았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새누리당은 영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30대 이상 모든 연령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안방인 대구·경북(새 28.8%, 민 20.5%)에서만 겨우 선두를 유지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강세 속에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정의당은 1.7%포인트 내린 6.2%로 지난 3주 간의 상승세가 멈추고 하락한 걸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2%포인트 내린 4.7%, 무당층은 1.5%포인트 증가한 22.7%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9.7%로 최저치를 이어갔고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0.3%포인트 증가한 86.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감소한 3.9%.

'박 대통령 공모 혐의, 피의자 입건' 검찰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강력 반발로 주 초중반 소폭
회복세 보였으나 주 후반 '조기 탄핵' 관련 보도가 확산되며 지난주와 동률을 이뤘다. 부정평가는 또다시 취임 후 최고치 경신했다.

대부분의 지역·연령·지지정당·이념 성향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핵심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에서 6주 연속 취임후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보수층에서도 6주 연속 최저치를 경신하며 20%대 초반으로 떨어져 대구·경북에서도 내리며 4주 연속 10%대에 머물렀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21.0%(▲0.6%p), 반기문 총장 17.7%(▼0.4%p), 이재명 시장 11.9%(▲1.9%p), 안철수 전 대표 11.8%(▼0.2%p) 순으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 퇴진 후 구속 처벌'을 주장하며 1주일 만에 광주를 두 번 방문한 이재명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1~25일 만 19세 이상 국민 2532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9%), 스마트폰앱(40%), 무선(26%)·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
(15%) 병행 임의걸기 및 임의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이뤄졌다.

통계 오차는 2016년 6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보정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24.1%, 스마트폰앱 55.4%, 자동응답 6.6%로, 전체 13.0%(총 통화시도 1만9445명 중 253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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