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입장 발표... 국민의당 "대통령에 체포영장 청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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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입장 발표... 국민의당 "대통령에 체포영장 청구하라"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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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검찰 수사를 거부하자 국민의당은 박근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주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다시 검찰 대면조사를 거부하자 국민의당은 "피의자 박근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검찰이 요청한 29일 대면조사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응할 수 없는 이유로 바쁜 일정을 들었다.

유영하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국에 대한 수습방안 마련 및 내일까지 추천될 특검후보 중에서 특검을 임명해야 하는 등 일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보름 넘는 시간 동안 마치 수사에 협조할 것인양 거짓말을 하며 수사를 방해했다. 박 대통령의 검찰 수사 거부는 검찰이 아니라 헌정질서에 도전하는 것이고 주권자인 국민에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검찰은 모든 국민이 법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의 명령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 피의자 박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야 한다. 그것만이 증거 인멸을 막고 실체 진실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검찰의 강제 수사를 요구했다.

강연재 부대변인도 "특검은 특검이고 대통령은 검찰의 대면조사에도 즉각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특검 핑계로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강 부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을 핑계로 검찰의 수사를 막아서는 뻔뻔한 행동을 즉각 중지하셔야 한다.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 후보는 또 어떤 핑계를 대서 지연시키고 막아설 것인지 궁금하다. 검찰 수사를 특검 핑계로 거부했으니 특검은 국회의 탄핵 소추 발의를 핑계로 중립성 운운하며 야당의 추천을 받을 수 없다고 하실 건가"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민주당도 대통령의 검찰 조사 거부에 대해 국민을 졸로 보느냐며 맹비난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진정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것인지, 아니면 철면피를 자처하기로 작정한 것이냐"며 "대통령의 '지록위마'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어줍지 않은 변명으로 검찰 조사를 회피하지 말고 검찰의 대면조사에 즉각 응하라"고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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