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즉각 퇴진 내용 담아야"
상태바
문재인 "대통령 3차 대국민 담화, 즉각 퇴진 내용 담아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29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진 이후는 헌법 절차에 따르면 국정공백 최소화... 조기 대선 가능성 강하게 언급
▲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앞두고 "3차 대국민 담화에는 즉각 퇴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퇴진 시기를 특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즉각 퇴진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퇴진 시기를 특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30분 탄핵 정국과 관련해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서 '국정교과서 폐기를 위한 학부모·교사와의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3차 담화를 한다면 1차, 2차 담화하곤 달리 보통사람들도 잘못하면 사과하고 책임지고 또 벌 받을 일 있으면 달게 벌을 받고 그렇게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책임질줄 안다. 부디 이번 3차 담화는 박 대통령이 그런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선 검찰의 수사부터 제대로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순서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즉각 퇴진 수준'이 나와야 한다는 얘기인가라고 묻자 "지금 3차 담화라면 이젠 거기까지 가야 촛불 민심에 부합하지 않겠나 싶다"고 답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도 언급했다.

탄핵이든 사퇴든 그 이후 절차는 헌법이 정하고 있는 절차를 따르면 되는 것이고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다만 탄핵의 경우엔 다른 여지는 없지만 사퇴의 경우엔 사퇴하는 쪽에서 이런저런 조건을 달고 나온다든지 사퇴의 시한을 정한다든지 사퇴를 예고한다든지 그런 방식으로 대선에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든지 하는 방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 경우엔 국민들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탄핵이든 하야든 가게 되면 시기가 문제지 다음 대선이 앞당겨지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조기 대선 불가피성을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것이 국정혼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면(탄핵이든 사퇴든) 6월 이전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우세하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오늘내일 중으로 대통령 탄핵안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2일(늦어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도 상당수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새누리당 친박 중진 의원들도 박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건의한 상태다.

사실상 대통령 운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