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마지막 기회마저 차버린 박근혜, 탄핵으로 단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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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마지막 기회마저 차버린 박근혜, 탄핵으로 단죄해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1.3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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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시국 논의... "국민 분노 가슴에 새기면서 행동에 옮길 것"
▲ 추미애 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야3당 대표들은 3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시국 해법을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야3당 대표들은 박 대통령이 말한 '임기단축' 개헌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국민 분노 가슴에 새기면서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전날 대국민담화에 대해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마저 발로 차버렸다"며 "이제 탄핵으로 단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와 야3당 대표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야3당 대표들은 시국 논의에 앞서 먼저 이날 새벽 대구 서문시장에서 일어난 대형 화재 사고로 큰 충격과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게 깊은 위로 뜻를 전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애서 자신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한 대목을 언급하며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탄핵을 모면해보려는 정략적 발상으로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대통령에게 국민은 탄핵으
로 단죄하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 야3당은 이런 민심을 받들어 흔들림없이 탄핵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가 대통령의 임기를 중단시키거나 퇴진시키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대
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임기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직 탄핵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에게도 헌법기관의 양심으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의 한 마디
에 흔들린다면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굳건한 야권 공조로 국민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우리 야3당은 국민 분노를 가슴에 새기면서 행동에 옳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고 모든 책임을 남에게 떠넘긴 '패악질 담화'라고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 우리 모두 국민이 원하는 탄핵열차에 동승해서 함께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 "대통령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비박계는 죽는다"며 "정의로운 탄핵열차에 올라타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대통령의 담화를 '꼼수 담화' '대새누리당 작전지시'라며 탄핵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조건없는 하야 요구를 거부했다. 어제 꼼수 담화로 대통
령의 탄핵을 하루도 늦출 수 없다는 게 더욱 분명해졌다"며 "새누리당 비박계는 피의자 박근혜를 선택할 것인지, 국민을 섬길 것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야3당은 흔들림없는 공조를 확인하고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받들어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야3당 대표들은 박 대통령이 말한 '임기단축' 여야 협상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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