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차 대국민담화에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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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차 대국민담화에도 4%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0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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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도 10%대 박스권에 갇혀... 민주당은 30% 중반의 고공행진
▲ 3차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역대 최저치인 4%를 기록했다.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역대 최저치인 4%를 기록했다.

3차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반등하지 못한 것이다.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반토막난 뒤 10%대 박스에 갇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지지율은 30% 중반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갤럽은 2일 이런 내용의 12월 첫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4%였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감소한 91%로 조사됐다.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3%).

각 세대별 긍/부정률을 보면 20대 1%/97%, 30대 2%/94%, 40대 3%/94%, 50대 5%/91%, 60대 이상 9%/81%다.

핵심 지지 기반인 60대 이상에서도 지지율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난 11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회의 약속을 믿지 않으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3차 담화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제까지 물러나겠다는 구체적인 퇴진 일정을 특정하지 않아 야권으로부터 탄핵을 피하기 위한 꼼수이자 탄핵 교란책이라는 거센 반발을 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정의당 6% 순이었고, 없음/의견유
보 31%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2주 연속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12%)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민주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갤럽의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대변인 논평을 냈다.

금태섭 대변인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꼼수에 흔들리거나 속지는 않는다. 퇴진을 두고 정치협
상을 하려는 세력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 국회는 탄핵 처리, 이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말했다.

금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지치지 않을 것이고 좌절하지 않을 것이고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갤럽의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이뤄졌다.

응답률 24%(총 통화 424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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