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 '헌법유린 대통령' 탄핵열차 한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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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헌법유린 대통령' 탄핵열차 한층 속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05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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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00시간 연속 탄핵 생방송... 새누리당 비박계도 탄핵열차 동승
▲ 야3당의 탄핵열차가 출발한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도 동승하기로 해 탄핵열차가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232만명의 시민이 광장으로 나와 촛불을 흔들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쳤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알 석희열 기자] 대통령 파면을 위한 야3당의 탄핵열차가 개문발차한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도 올라타기로 해 탄핵열차에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232만명의 시민이 광장으로 나와 촛불로 대장관을 연출하며 "박근혜 즉각 퇴진" "민주주의 만세"를 외쳤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어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에 조건없이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그 사이 대통령이 어떤 제안(술수)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232만 촛불 민심을 온전히 받아 안기로 한 것이다.

야3당은 비박계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국민의 명령을 따른 결정으로 일제히 환영한다고 밝히고 탄핵 전선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국회 탄핵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국민만 믿고 국민과 함께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의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을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이 이기는 총력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5일 오후 2시부터 대통령 탄핵 의결 때(9일 오후 6시)까지 100시간 연속 탄핵버스터 팟캐스트(생방송)를 이어갈 예정이다.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먼저 탄핵버스터(탄핵+필리버스터)를 시작하고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차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매일 저녁 국회 잔디마당에서 탄핵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에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들이 참여해서 '인간 띠잇기' '촛불로 탄핵 글자 쓰기'와 같은 행사를 갖는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비상의총을 열어 탄핵과 관련된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우리당은 탄핵안을 발의한 172명의 의원들 그리고 탄핵에 찬성하는 새누리당 양심세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대통령 탄핵 성사에 총력을 다 할 것"이라며 "탄핵전선을 공고히 하고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명령과 역사적 소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대통령의 조건 없는 퇴진을 재차 촉구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새누리 비박 의원들이 국민의 엄중한 촛불민심을 수용해 사실상 탄핵안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을 환영한다"며 "야3당은 흔들림 없이 공조, 9일 탄핵과업을 완수함으로써 국민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거듭 외쳤다.

한창민 대변인은 "정의당은 국민의 부름에 따를 것이다. 불의한 권력에 책임을 묻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 명예로운 퇴진은 없다. 오직 헌법유린과 국민배신의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만 판단해야 한다. '4월사임' 꼼수는 용서하지 않는다.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고 압박했다.

직접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를 압도하고 있는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실로 준엄한 역사의 대세이며 당위가 되고 있다.

주말 광화문에서 서면에서 금남로에서 한일로에서 떨쳐 일어선 200만 촛불의 위대한 대장정은 아무도 방해할 수 없었으며 어떤 세력도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대통령 운명의 날이 초읽기를 시작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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