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핵 총력체제... 추미애 "민주 대장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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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탄핵 총력체제... 추미애 "민주 대장정 시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05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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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진은 실로 역사의 대세이며 당위... 야3당, 박근혜 대통령 탄핵 카운트 다운
▲ 대통령 파면을 위한 탄핵열차가 출발한 가운데 민주당이 5일 당을 탄핵 총력제체로 전환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오는 9일 탄핵안이 부결되면 스스로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비장함으로 '민주 대장정'을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대통령 파면을 위한 탄핵열차가 출발한 가운데 민주당이 5일 당을 탄핵 총력제체로 전환하고 대통령 탄핵 초읽기(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특히 탄핵안이 부결되면 스스로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말까지 언급하며 제1야당 대표로서 탄핵 정국에 임하는 비장함을 드러냈다.

직접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를 압도하고 있는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실로 준엄한 역사의 대세이고 합법칙이며 당위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광화문에서 서면에서 금남로에서 떨쳐 일어선 232만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민주주의 만세"를 목놓아 외쳤다. 이러한 촛불의 위대한 대장정은 아무도 방해할 수 없었으며 어떤 세력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야3당에 이어 그동안 좌고우면하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도 조건 없이 탄핵열차에 올라타기로 했다.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치는 촛불 민심에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순응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탄핵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은 5일 오후 2시부터 대통령 탄핵 국회 의결 때(9일 오후 6시)까지 100시간 연속 탄핵버스터 팟캐스트(생방송)를 이어갈 예정이다.

매일 저녁에는 국회 잔디마당에서 탄핵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에 국회의원, 당직자, 보좌진들이 참여해서 '인간 띠잇기' '촛불로 탄핵 글자 쓰기'와 같은 행사를 갖는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비상의총을 열어 탄핵과 관련된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또 수시로 우상호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 등을 열어 비상 상황을 국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용기를 주신 국민분과 당원들께 가슴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작금의 국정 공백 사태에 대해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비상시국 해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우리에겐 헌정 사상 최악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 사태를 맞아 무엇보다 주권자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받들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그 첫 걸음이 대통령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정략적 계산이 숨겨진 '4월 퇴진'은 더 큰 불행을 불러올 자충수에 불과하다고 청와대에 엄중 경고했다.

추 대표는 "우리 사회는 지금 피의자 대통령 한 명의 거취를 넘어 전 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는 민주주의 주권자 혁명을 이뤄내고 있다"면서 "제1야당의 당대표로서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오는 9일 실시될 국회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의 또 다른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또한 야권의 탄핵 공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탄핵 찬성 합동의원총회를 통해 비상한 결의를 다져나가겠다는 입장이다.

▲ 직접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를 압도하고 있는 12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실로 준엄한 역사의 대세이고 합법칙이며 당위가 되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232만명의 시민이 광장으로 나와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며 '민주주의 만세'를 외쳤다.
ⓒ 데일리중앙

추미애 대표는 앞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며 "오늘부터 닷새 간 탄핵의 시계점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양심을 겨눌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들은 국회에서 탄핵안이 처리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탄핵안이 부결되면 그때는 국민들이 대통령을 직접 끌어 내리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다. 그때는 정치권의 정치력도 사라진다"고 말했다. 국회가 대통령 탄핵에 실패하면 국민과 대통령이 직접 맞대결하는 무정부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우 원내대표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라면 이 상황을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지금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더 큰 희생을 막기 위해서 9일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사이 대통령의 4차 담화, 기자간담회 등 시간 벌기용 온갖 술수가 있더라도 한 치 흔들림없
이 탄핵전선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월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면 즉시 물러나야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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