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탄핵안 부결된다면 촛불은 여의도를 불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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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탄핵안 부결된다면 촛불은 여의도를 불태울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0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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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나라를 들어먹은 세력 반드시 단죄해야"... 정동영 "황교안 끌어내려야"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왼쪽)는 6일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에서) 만에 하나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촛불은 횃불이 되어 여의도를 불태울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엄중 경고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언급한 뒤 "둘은 공범"이라며 "공범은 퇴진 일정을 정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탄핵은 즉각 퇴진을 거부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만에 하나 국회가 탄핵안을 부결시킨다면 촛불이 횃불이 되어 여의도를 불태울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엄중 경고했다.

국민의 명령에 따라 야3당이 지난 3일 출발시킨 탄핵열차는 전국을 돌아 서울 한복판을 지나 국회를 향해 들어오고 있다. 대통령 운명의 날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안 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질서 있는 퇴진은 이미 시효가 다했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님을 선언했다"며 "(따라서) 지난 주 새누리당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4월 퇴진은 임기 단축이 아니라 임기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주말(3일) 촛불 민심을 언급하며 "232만 국민께서 요구한 것은 즉각 퇴진 아니면 탄핵이다. 이제 다른 길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앞으로 4차 담화를 통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즉각 하야 선언이 아닌 이상 그 말을 믿을 국민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는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의 연대설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새누리당과의 연대는 없다. 저는 부패세력과의 연대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며 연대설을 일축했다.

친일 매국 반민족 행위자, 5.16, 12.12 군사쿠데타 세력... 천정배 전 대표는 이들을 거론하며 "그동안 우리는 나라를 팔아먹고 훔치고 무너뜨리고 들어먹은 사람들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했
다. 더 이상 이런 역사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천 전 대표는 "박근혜 세력은 나라를 들어먹었다. 국정을 농단하고 문란 시키고 망가뜨렸다. 이 세력은 또한 친일반민족 세력의 후예이다. 이 세력은 5.16, 12.12 군사 쿠데타 세력의 후예이기도 하다. 이런 박근혜 세력을 준엄하게 심판하고 단죄처벌하고 깨끗이 청소하는 것, 이래야만 역사가 바로 선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대통령 탄핵 이후를 언급하며 황교안 총리 체제를 대통령 탄핵 이전에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금 촛불 민심은 대통령을 처벌과 단죄, 감옥으로 보내라는 것이다. 대통령직에 하루라도 두지 말라고 한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되면 즉시 청와대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또 다른 박근혜"라며 " 6일, 7일, 8일 오전까
지 황교안 총리 체제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추이매 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합의하면 황교안 총리를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12월 9일 역사적인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에 300명 중 299명이 찬성
하는 압도적 탄핵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1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머슴임을 자임하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다.

김 위원장은 "20대 국회 첫 일 년을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지상 명령에 순응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아직도 탄핵열차에 빈자리가 많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민의 염원과 촛불의 무서움을 봤다면 탄핵열차에 탑승해주기 바란다. 그렇게 해서 300명이 다 탑승하고 9일 탄핵의 테이프를 끊자"고 다시 한 번 제안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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