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황교안 대행체제 물러나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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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황교안 대행체제 물러나게 할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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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탄핵에 집중, 1월말 헌재 판결 전망... "국민도 국회도 청와대도 배수진"
▲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7일 "지금은 국민도 국회도 대통령도 배수진을 친 상황"이라며 "오직 대통령 탄핵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7일 "오는 9일 대통령 탄핵안 의결 후 황교안 대행체제가 들어서면 여야 정치협상을 통해 황교안 체제를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국민도 국회도 대통령도 다 배수진을 친 상황이라며 시국의 엄중함을 상기시켰다. 이번 만큼은 다들 역사적 사명감이 남다르다면서 국회의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비장함을 말했다.

또 국회 탄핵 의결 후 헌재 판결은 내년 1월 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추 대표는 국회 탄핵 이후의 정치 일정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오로지 탄핵에 집중할 때"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대통령 탄핵 후 들어설 황교안 대행체제에 대해서는 입을 열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엄호했던 사람으로 민심이 황교안 대행 체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정치권이 황교안 대행체제 반대 여론을 어떻게 반영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간담회에 동석한 신창현 대표 비서실장은 "자신이 모시던 주군(대통령)이 탄핵당했는데 그 자
리에 앉아 있으면 사람도 아니다"라며 황 총리의 자진 사퇴를 언급했다.

9일 탄핵 표결이 자정을 넘길 것에 대비해 국민의당 일각에서 10~11일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추 대표는 "9일 이외의 일정을 잡으면 안 된다. 오직 9일 뿐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9일 이외 본회의 일정을 잡아 놓으면 탄핵안 표결 연기 등 탄핵 동력을 떨어뜨릴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추 대표는 "앞으로 특검을 통해 국정농단의 실상이 계속 드러날 것"이라며 "그래서 대통령이 퇴장하고 눈에 안 보여도 국민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만큼은 민심도 정치권도 역사적 사명감이 남다르다며 탄핵 정국에 임하는 비장함을 보였다.

이번에는 60년 4.19, 80년 서울의 봄, 87년 6.10과 같은 미완의 우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이다. 실패한 혁명이 다음에 결과할 반동의 역사를 한 치만 내다보았던들 6월항쟁은 그때 그처럼 그렇게 속절없이 좌절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잡았다.

추 대표는 "우리 국민은 지금 야권 분열에 의한 실패, 이런 데 대한 학습이 많이 돼 있다"며 이번 만큼은 시민혁명이 미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추 대표는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온갖 해악과 적폐를 이번에 말끔하게 청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의 목적은 국정농단을 중지하고 빠른 국정 정상화인만큼 헌재에서도 심리를 길게 끌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헌법재판소장 임기가 끝나는 1월 말까지 헌재 판결이 마무리될 걸로 전망했다.

추 대표는 탄핵 재판은 형사 재판이 아닌 헌법 질서의 빠른 회복을 위한 행상책임 재판이라는 점을 거듭 설명했다.

따라서 헌재는 탄핵 심판을 오래 끌지 않고 신속하게 할 것이며 또 그런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국민도 국회도 대통령도 다 배수진을 친 상황이라 우회하거나 물러서거나 할 수 없다며 오직 탄핵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논란과 관련해 "국민주권시대에 권위주의시대의 자기 관리에만 빠져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생각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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