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국회서 공동결의대회... 대규모 탄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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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국회서 공동결의대회... 대규모 탄핵 시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6.12.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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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즉각 탄핵" "새누리당 탄핵 동참" 촉구... 추미애, 대통령 탄핵 당위성 역설
▲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 보좌진 등 500여 명은 7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 모여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3당 결의대회'를 열고 '박근혜 탄핵'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증앙 석희열 기자] 야3당이 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 표결을 이틀 앞두고 국회에서 대규모 탄핵 시위를 벌이며 위력적인 공조를 과시했다.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직자, 보좌진 등 500여 명은 이날 오후 국회의사당 앞 계단에 모여 '대통령 탄핵을 위한 야3당 결의대회'를 열고 '박근혜 탄핵'을 외쳤다.

이들은 '박근혜 즉각 탄핵' '새누리당 탄핵 동참'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흔들며 대통령 탄핵 열기를 고조시켰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국회에서 탄핵되더라도 갈 때까지 가보겠다고 오기를 부린데 대해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력 규탄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일 수백 명의 아이들이 구조되지 못했다는 보고를 듣고 난 이후에도 올림머리를 90여 분 간에 걸쳐서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그냥 평범한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 용서가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 탄핵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이제 더 이상 어떤 설명도 구하지 말라고 했다.

추 대표는 "그냥 사람으로서 공감하는 마음이 있다면, 마음의 공명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우리 국민의 마음으로 헤아려달라"며 새누리당의 탄핵 의결 동참을 호소했다.

그러자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를 탄핵하자"는 외침이 국회의사당을 가득 메웠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민심을 끝까지 외면했다"며 "그러나 국민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국민을 선택하겠는가 아니면 국민이 탄핵한 대통령을 선택하겠는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4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유린과 국기문란을 막지 못했다"며 "그 책임의 일부라도 덜어내고 싶다면, 과거의 실수와 잘못을 조금이라도 용서받고 싶다면 국민의 명령인 탄핵 대열에 즉각 합류하라"고 요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적 순간을 지나고 있다"고 비장하게 연설을 시작했다.

심 대표는 "국민들은 헌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정의롭지 못한 정권을 헌법에 따라 오
는 9일까지 국회가 즉각 탄핵하라고 명령했다"며 "우리 야3당은 국회의 존엄과 국회의원직에 정치적 생명을 걸고 국민의 명령을 책임 있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고 각오을 다졌다.

심 대표는 "정의롭지 않은 정권을 단죄하고 무너진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우는 데 야3당이 단일한 대오로 흔들림 없이 나가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다"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흔들림 없이 전진하여 국민과 함께 승리하자"고 소리쳤다.

야3당은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있는 9일 오후 2시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국회에서 24시간 농성하며 비상행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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