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주자들 일제히 "국민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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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권주자들 일제히 "국민이 승리했다"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6.12.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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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김부겸·안희정, 대통령을 탄핵한 국민의 위대한 힘에 경의
▲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9일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한 데 대해 "국민이 이겼다"며 "역사가 장엄하게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주영은 기자] 문재인 안철수 김부겸 안희정 등 야권의 대권주자들은 9일 국회가 국정농단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데 대해 한 목소리로 "국민이 승리했다"며 위대한 국민의 힘에 찬사를 바쳤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국회가 대통령을 탄핵한 뒤 성명을 내어 "국민이 이겼다"고 감격해 했다.

문 전 대표는 "오늘 국회의 대통령 탄핵 의결은 명예롭고 평화롭게 시민혁명을 이룬 국민의 힘으로 가능했다"며 "역사가 그 노력을 장엄하게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모든 걸 하루빨리 내려놓고 국민과 국회의 뜻을 받드는 결단을 요구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은 대통령 퇴진과 함께 평등, 불공정, 부정부패의 3불 사회의 척결을 향해 있다"며 "우리가 넘어야 할 마지막 능선은 국가 대청소를 통해 국가 대개조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우리 헌법 제1조2항을 언급하며 "국회는 오늘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실행에 옮겼다"며 국민 승리를 기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제 국정수습이 중요하다면서 '경제분야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정부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안 전 대표는 경제 컨트롤타워부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 국방, 안보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것 역시 국회와 정부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김부겸 민주당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헌법을 파괴하고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을 국민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늘 우리는 공동체를 위협하던 모든 기득권의 사슬을 깨고 불공정과 불평등의 과거를 넘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미래로 가는 대장정을 시작한 셈"이라며 "권력을 사유화했던 대통령 한 명을 물러나게 한 것을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국가 대개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새 시대, 새 역사가 시작됐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안 지사는 국회의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통해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명예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제 정치권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오직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를 열어 야3당 및 무소속 국회의원 171명이 발의한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의원 299명 중 찬성 234표로 의결했다.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였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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